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가제타시’는 13일(한국시각) “베식타시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를 EPL 빅클럽들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토트넘 홋스퍼가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피플스 퍼슨’도 같은 날 “맨유가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위해 오현규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힘을 보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베식타시 데뷔전부터 황의조가 지켜보는 가운데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후 3경기 연속 득점으로 구단 123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입단 10경기 만에 7골 1도움—수치만 봐도 당분간 식을 기세가 없다.
지난 11일 안탈리아스포르전은 현재 오현규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시즌 첫 멀티골로 팀의 4-2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전방 압박과 뒷공간 침투, 원터치 결정력까지 ‘완성형 공격수’의 면모를 두루 과시했다.

튀르키예 현지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오현규의 압박과 골문 앞 집요함은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27)과 비교될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시멘은 과거 김민재와 나폴리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한 유럽 정상급 스트라이커다. 그런 선수와 동급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오현규의 높아진 위상을 방증한다.
맨유의 관심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축구에 가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맨유는 박지성이 2005년부터 수년간 활약하며 ‘레드 데블스’ 신화를 쓴 구단이다. 오현규가 이적에 성공한다면 박지성 이후 21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현실적 측면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맨유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두터운 선수층 보강이 절실하다. 현재 1500만 유로(약 260억 원)로 평가받는 오현규는 8500만 유로짜리 베냐민 셰슈코의 경쟁자로 손색없는 ‘가성비 카드’로 분석된다.
2029년 6월까지 베식타시와 계약이 묶여 있어 단기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라면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01년생 하드워커 오현규를 향한 유럽의 시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