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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 콘텐츠 누적 10억건 삭제

한효주 기자
2026-03-11 0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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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 콘텐츠 누적 10억건 삭제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8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불법유통 콘텐츠 누적 10억건 삭제’ 등 기념비적 성과들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P.CoK)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불법유통 대응 프로토콜 세부 전략과 더불어 글로벌 저작권 단체 전문가 인터뷰 등이 수록돼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성과가 담긴 제8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백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누적 단속 성과다. 피콕이 공식 출범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년 1개월간 삭제한 웹툰, 웹소설 등 글로벌 불법 콘텐츠 숫자는 총 10억건(1,004,075,309건)을 넘어섰다. 하루 1만건씩 삭제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274년이 걸리는 수치다. 현재까지 국내 콘텐츠 업계 불법유통 대응 성과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모니터링 및 불법유통 대응 체계의 결과이기도 하다.

독자적 불법유통 대응 프로토콜 ‘TTT’(Targeting, Tracing, Takedown)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세부 전략도 처음 공개했다. ‘패스트 트랙’(Fast Track)과 ‘딥 리서치’(Deep Research)다. 앞선 제7차 백서에서 처음 공개된 ‘TTT’ 전략은 불법사이트 특정(Targeting)과 운영자 추적(Tracing), 폐쇄 및 법적 조치(Takedown)를 연결한 원스톱 대응 체계로, 단순 URL 삭제를 넘어 원천적 불법사이트 폐쇄를 가능케 했다.

다만 불법유통 양상이 점차 조직화되고 다양해지면서 이에 발맞춰 대응 전략도 더 세분화했다. 패스트 트랙은 소규모 불법유통 그룹을 대상으로 경고장을 발송해 최소 2시간에서 최대 하루 내 신속 차단을 목표로 한다. 딥 리서치는 대규모 집단을 1주에서 2개월 동안 추적하며, 증거 수집 및 심층 분석을 거친 법적 대응으로 원천적 차단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실제 딥 리서치를 통해 월 방문 횟수(visits)가 1억 2,000만회(2025년 8월, 시밀러웹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대형 불법사이트 ‘C’ 운영자를 특정했으며, 문체부 특별사법경찰을 통한 국제 공조를 발판으로 지난해 9월 사이트 폐쇄를 이끌어냈다. 이번 TTT 전략 세분화 및 노하우 공개는 다른 콘텐츠 업계의 불법유통 대응 전략 수립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제8차 백서는 업계에 실질적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저명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단체 전문가 인터뷰도 함께 수록했다. 전문가들은 불법유통 차단에 범국가적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연합체 ACE 목 호 파이(MoK Ho Fai)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대표는 “오늘날 불법유통 대응에서 글로벌 공조는 필수적”이라며 “공동 표적 정보 공유 강화, 관할권을 넘는 운영 차원의 협력, 체계적 민관 협력 프레임워크 구축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불법유통 대응 단체 ABJ 이토 아츠시(Ito Atsushi) 사무국장은 “해적판은 작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수익이 작가에게 환원되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는 ‘창작의 선순환’을 저해할 뿐”이라며 “민간, 단체, 정부 다양한 채널을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반기별로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해 업계에 체계적인 불법유통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 대응 활동을 총괄하는 이호준 법무실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유통대응팀은 국내 콘텐츠 업계 불법유통 대응 역량을 지속 고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유관 기관 및 글로벌 단체와 적극 협업하며 앞으로도 콘텐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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