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vs 사상 최초 메이저 25승, 세대 대결 예고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2026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누가 우승하든 테니스 역사의 새 장이 열린다.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알카라스는 5시간 27분의 대혈투 끝에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를 3-2(6-4, 7-6〈7-5〉, 6-7〈3-7〉, 6-7〈4-7〉, 7-5)로 꺾었다.
22세 8개월의 알카라스는 이미 프랑스오픈(202425년), 윔블던(202324년), US오픈(2022·25년)에서 두 차례씩 우승하며 3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하지만 호주오픈만큼은 그에게 넘기 힘든 벽이었다.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8강 탈락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고, 공교롭게도 2024년 8강 상대가 이번 준결승에서 만난 츠베레프였다.
2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가 조코비치까지 넘으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제패)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불혹을 바라보는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조코비치는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와 함께 24회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공동 보유 중이다. 우승 시 단독 1위에 오르는 동시에 자신이 보유한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11회로 늘릴 수 있다.
조코비치는 신네르와의 준결승에서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5세트에서 0-40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연속 5포인트를 올리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승리를 확정한 조코비치는 코트에 무릎을 꿇고 신에게 감사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로써 호주오픈 역대 최다승 기록도 104승으로 늘렸다.
결승 경험에서는 조코비치가 압도적이다. 호주오픈 결승 처음 진출하는 알카라스와 달리, 조코비치는 이 대회 결승에 10차례 올라 전승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조코비치가 5승 4패로 앞서며,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서도 알카라스를 꺾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랭킹 1위는 알카라스다. 과거 최고의 선수와 현재 최고의 선수가 맞붙는 세대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운명의 결승전은 2월 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