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다우 1.21%↑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관세 철회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8.76포인트(1.16%) 상승한 6875.62, 나스닥종합지수는 270.50포인트(1.18%) 뛴 2만3224.82를 기록했다.
전날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나며 급락했던 시장이 하루 만에 반전한 것이다.
이날 증시 반등의 기폭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한 관세 철회 소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통해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협정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소유권과 광물 문제까지 미국이 원했던 핵심 목표를 거의 모두 달성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이번 합의는 장기적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불과 10분도 안 돼 50포인트가량 급등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회복됐다.
관세 공포에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3.59%로 변동이 없었고, 30년물은 5bp 하락한 4.87%로 집계됐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해 98선 후반을 나타내며 전날의 ‘셀 아메리카’ 흐름이 상당 부분 되돌려지는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2.87%, 테슬라는 2.91% 올랐고, 메타는 1.46%, 애플은 0.39%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다보스포럼 연설 효과도 더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8%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29% 하락했으며,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과 은 등 안전자산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금 선물은 장중 최고가에서 상승폭을 줄이며 트로이온스당 2825달러에 마감했고, 은 선물은 1.6% 하락한 33달러 초반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은 그린란드의 완전한 소유권과 권리”라면서도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핵심 전략적 요충지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방치되어 있다”며 “미국만이 안전하게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없었다면 지금쯤 독일어와 일본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 일본, 유럽을 ‘미국의 파트너’로 지칭하고 “석유와 가스 분야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며 자신의 공적을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최종 목적은 보다 광범위하고 미국에 유리한 임대 계약과 광물 협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란드 갈등이 외교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뉴욕증시의 매도세에 대해 “행정부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