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를 소화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7.96포인트(0.48%) 오른 4만9504.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82포인트(0.65%) 상승한 6966.28, 나스닥지수는 191.33포인트(0.81%) 뛴 2만3671.3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과거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됐다. 10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10만5000명 감소에서 17만3000명 감소로 6만8000명 추가 하향됐고, 11월도 6만4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8000명 낮춰졌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즈 경제 전략 헤드는 “12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 이후 처음으로 명확한 데이터를 제공했으나 지표가 혼조된 탓에 노동시장 상태에 대한 명확성은 제공하지 못했다”며 “연준은 현재 금리를 유지하겠지만 추가적 노동시장 완화 조짐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이 채용과 해고 모두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3개월 만에 예정대로 발표된 이번 고용 통계는 전반적으로 나쁜 소식보다 좋은 소식이 더 많았다는 게 주요 인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된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속보치)는 54.0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3.4)를 웃돌았다. 경기 전망 개선도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메타가 AI 인프라 개발을 위해 원자력 발전업체 비스트라, 오클로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각각 10% 이상 상승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EO와의 회의를 언급하면서 4% 가까이 올랐다. 사우스웨스턴항공은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3% 넘게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포인트(6.21%) 내린 14.49를 기록하며 시장 안정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말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5%로 반영했다. 이는 한 달 전 68%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 0.3% 상승한 99.18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AGF 인베스트먼트의 톰 나카무라 채권·외환 총괄은 “시장 환경이 매우 빈번하게 물밑에서 바뀐다”며 “연초에 세운 전망이나 연간 투자 판단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정세 불안으로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6달러(2.35%) 오른 배럴당 59.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5달러(2.18%) 상승한 배럴당 63.3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란에서 정부에 대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치안 당국과 시위대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진압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165%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이상 상승한 3.532%를 나타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