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헤미안 랩소디와 그 다음의 시간
2018년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늘어난 영화였다.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었다. 집에 돌아간 뒤, 며칠 후 다시 극장으로 돌아오게 했다.
누군가는 두 번, 세 번 다시 같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개봉 4주 후,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가 오래 남은 이유는 중년 관객의 반복관람이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남긴 것은 흥행 기록이 아니라 중년이 다시 극장에 앉았던 자리다.
그 자리에 피렌체가 있다.
피렌체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시간을 따라간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중년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냈다면, 피렌체는 그들이 조용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한다.
이 영화도 보고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집에 돌아간 뒤에도 자기 이야기가 남는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 다음에, 피렌체.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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