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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즈’ 진범 복수 성공

서정민 기자
2026-01-09 08: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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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즈’ 진범 복수 성공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유지태가 마지막까지 욕망의 판을 완벽히 뒤흔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가 지난 8일 공개된 7, 8회로 막을 내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천제 설계자’ 제이(유지태 분)의 슈퍼노트 게임은 치밀하게 계획된 서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복수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는 과정, 한수현(이민정 분)의 웃음을 되찾아준 그의 거대한 그림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듯 보이는 순간, 교도소로 향하던 호송 차량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장중혁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안겼다.

이날 제이는 방극현 회장(최정우 분)의 USB에 담긴 비밀 조직 ‘을사회’의 비리 명단과 행적이 기록된 문서를 보내 국정원장을 압박했다. 방회장은 USB를 탈취한 이가 5천억 원을 들고 잠적한 장중혁이라고 확신했고, 이 사실을 을사회에 공유하며 본격적인 장중혁 제거 작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을사회를 등에 없고 교묘히 수사망을 피해왔던 장중혁. 마약 보스 살인사건과 인천 송월동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탄알이 동일하다는 결정적 증거가 세상에 드러나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내로라하는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비밀 조직 을사회는 자신들의 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였고, 국정원장은 장중혁을 제거할 실행자로 차기태를 불러들였다. 이번 사건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고위직 자리를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USB를 손에 쥔 인물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그런가 하면 속내를 감추던 한수현의 계획도 드러났다. 과거 ‘카지노 위폐사건’ 이후 좌천된 차기태는 출소한 한수현을 찾아 나섰고, 두 사람은 제이와 장중혁을 잡겠다는 같은 목표 아래 공조를 시작했다. 국정원에서 진행된 취조 과정 또한 제이를 속이기 위한 짜고 치는 판이었지만,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제이의 눈을 완전히 속일 수는 없었다. 제이는 이미 한수현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었고,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한수현이 국정원의 수사를 방해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던 것. 이후 제이는 다시 한번 한수현에게 손을 내밀며 “널 이용해서 차기태를 움직이게 할 거야”라고 밝혔고, 차기태가 장중혁을 검거하는 틈을 이용해 5천억 원을 회수하겠다고 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한수현은 이 모든 판이 처음부터 돈이 아닌 USB를 손에 넣기 위한 제이의 설계였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었다.

‘슈퍼노트’ 게임은 제이가 장중혁을 향한 복수를 완수하기 위해 설계한 거대한 함정이었다. 과거 양도사(정인기 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진범이 장중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제이는 한수현에게조차 숨긴 채 오랜 시간 철저한 계획을 준비해왔다. 제이의 목표는 바로 장중혁이 5천억 원이라는 거액의 슈퍼노트를 유통하다 걸리게 만들어 20년 이상의 형을 받게 하는 것. 제이는 ‘KC은행’에서 현금 수송 작전을 펼치며 진폐를 슈퍼노트로 바꾸는 척하고, 다시 슈퍼노트를 진폐로 되돌려 모두의 눈을 속였다. 절도죄 초범으로 금방 빠져나올 생각에 여유를 보이던 장중혁에게 “네가 발악하며 가지려고 했던 돈, 슈퍼노트야”라는 제이의 한마디는 소름을 자아내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빌런즈'는 범죄 액션물의 진수를 선사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촘촘하게 얽혀가는 사건과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의 연속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과 시너지도 더할 나위 없었다. 무엇보다 ‘승률 100%’ 천재 설계자 ‘제이’로 분한 유지태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눈빛 하나만으로 장면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버리는 묵직한 존재감이 더해져 제이의 매력을 배가했고, 속고 속이는 욕망의 게임판 안팎에서 펼쳐지는 심리 싸움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최고의 지폐 도안 아티스트 한수현은 이민정 특유의 매력으로 더욱 빛났다. 공조와 배신을 속에서 느낀 처절한 분노부터 내면의 복수심까지 한수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흡인력을 높였다. 이 밖에도 정영주, 김지원, 김재용, 태원석, 이시아, 김동준, 고윤 등 극의 몰입도를 더하며 빈틈없는 열연을 보여준 배우들에게도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 전 회차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HBO Max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7개 국가 및 지역, 디즈니+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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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즈’ 진범 복수 성공 (사진=티빙)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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