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부에서 유기견 ‘별이’의 보호자들과 마주하는 장면은, 박기쁨의 온화한 인상과 따뜻한 표정이 화면에 오래 남는 순간이었다. 짖음 방지용 목걸이와 학대 정황을 확인하자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복합 감정도, 소주연은 얼굴의 작은 떨림과 눈빛만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캐릭터의 따뜻함을 강조했다. 해당 장면에서 소주연의 숏컷 스타일 또한 인상적이었다. 과한 꾸밈 없이도 또렷한 이목구비가 강조되며, 캐릭터의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강화했다.


법정 장면에서는 기쁨의 단단한 면이 이어졌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직설적인 한마디는 사건의 핵심을 짚어내는 동시에, 소주연의 또렷한 시선과 담백한 말투가 더해져 장면의 힘을 높였다. 엄숙한 법정 안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과 정확한 톤이 캐릭터의 직업적 면모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2화 전반에서 박기쁨은 상황을 정확히 바라보는 태도로 캐릭터의 색을 굳혀나갔다. 숏컷을 기반으로 한 단정한 비주얼과 절제된 표정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1화에서 보여준 첫인상과는 또 다른 차분한 매력을 더해 주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2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평균 6%, 최고 7.3%,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6.2%, 최고 7.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프로보노’ 3회는 오는 13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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