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이 사육 환경과 가격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인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 제품의 사육 환경과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달걀 껍데기에 표시된 사육 환경 번호와 실제 판매 가격이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난각번호는 산란일자, 생산농가 고유번호, 사육 환경 정보 등을 담은 10자리 체계다. 마지막 숫자가 사육 환경을 의미하는데, 1번(방사 사육), 2번(축사 내 평사), 3번(개선 케이지), 4번(기존 케이지)으로 나뉜다. 숫자가 낮을수록 닭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뜻한다. 현행법상 난각번호 4번은 닭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이 0.05㎡에 불과한 환경이다. 3번의 경우 0.075㎡로 상향된 기준이 적용된다. 0.05㎡는 A4용지(약 0.062㎡)보다 좁은 면적으로, 공장식 밀집 사육의 대표적인 형태로 비판받아 왔다. 정부는 산란계 사육 면적 기준을 0.075㎡로 확대 적용하려 했으나, 농가 부담 등을 이유로 시행 시점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유예한 상태다.
논란이 된 달걀의 가격은 30구 기준 1만 5000원으로 책정되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가격이 방사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1번 달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동물복지 인증 1번 달걀은 30구 기준 1만 3000원대부터 다양한 가격대에 분포하고 있다. 가장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분류되는 4번 달걀을 동물복지 제품군과 유사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브랜드 측은 "모든 농가가 1번 환경을 갖출 수는 없다"면서 "4번 사육 환경의 닭에게 좋은 원료를 공급해 양질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도 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육 환경 개선 노력 없이 원료의 우수성만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경실은 지난 8월 해당 브랜드의 모델로 참여하며 온라인 판매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