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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손흥민 조규성 더 좋아질 것[종합]

박지혜 기자
2025-11-15 07:49:43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조규성 집념의 골…홍 감독 “퀄리티 입증”
손흥민 프리킥 결승골에 “충분한 휴식으로 제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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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손흥민 조규성 더 좋아질 것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2-0 승리를 이끈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두 선수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 경기력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감독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일찍 귀국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몸 상태가 좋아 선발로 기용했다”며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해줬고, 프리킥 골은 물론 앞선 플레이에서도 공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12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오늘처럼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득점한다는 건 선수의 퀄리티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팀에 돌아가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간다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조규성의 향후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합병증까지 겪으며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어렵게 회복한 그는 이번 시즌 미트윌란에서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으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복귀전 첫 경기에서 집념의 골로 화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처음에 몸싸움을 이겨내고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넣었던 것 같다”며 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며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부상 전과 비교해 100%까지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멘털적으로는 더 강해진 것 같다”며 한층 단단해진 면모를 보였다.

홍명보호는 이날 손흥민의 후반 12분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후반 43분 쐐기골로 볼리비아를 2-0으로 격파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 2’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홍 감독은 “전반을 마치고 ‘이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한다’고 주문했고, 선수들도 강한 승부 근성으로 이겨내줬다”며 “비길 수도 있었고, 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후반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은 5개월 만에 포백 전술을 꺼내들어 볼리비아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는 “짧은 시간 내 전술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포백 전술을 사용했다”며 “월드컵 본선에서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포백이 될 수도 있고, 파이브백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규성은 “다음 가나전도 있고 다가오는 경기들이 있는데, 골을 더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며 “소속팀에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득점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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