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고기 굽기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기갱스터’ 데이비드 리 셰프가 ‘뉴 보스’로 출연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지난 9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330회는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179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의 독주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10명의 직원과 함께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 중인 데이비드 리는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숙성고를 열어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는 등 고기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리는 “친한 형 같은 보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보스는 골목대장 느낌이다. 우리와 친하게 지내려는 것 같은데 불편하다. 눈빛만 봐도 무섭다” 등 데이비드 리의 기대와는 180도 다른 대답을 내놔 웃음을 안겼다.
데이비드 리는 ‘고기갱스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카리스마를 겸비한 진지함이 흘러 넘쳤다. 직원들을 불러 모은 뒤 스테이크를 구우면서 레어와 미디엄 레어, 미디엄의 미묘한 차이를 직접 알려주는가 하면 디저트에 쓰일 감자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자 담당 셰프를 질책하는 등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의 매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장 꽃을 잔뜩 들고 와서는 꽃꽂이에 집중하는 ‘꽃을 든 남자’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데이비드 리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칼을 가는 것이고 하나는 꽃을 꽂는 것”이라며 수준급 꽃꽂이 실력으로 금새 매장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 놓았다.
평소 ‘뻔한 요리’가 아닌 ‘펀(Fun)한 요리’를 만들고 있다는 데이비드 리는 ‘전형적인 구성의 식당’이라는 가게 리뷰를 보고 샌드위치 메뉴 리뉴얼에 나섰다. 그는 된장과 치즈를 섞은 소스의 스테이크 오픈 샌드위치를 직원들에게 먼저 선보였다. 직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데이비드 리는 “나니까 이렇게 한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셰프계의 엄지인이다”고 맞받아 쳐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정지선 셰프는 아들 이우형 군과 함께 야구 연습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정지선은 “그 동안 꿈이 없던 우형이가 최근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친구들과 야구를 시작했다”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도 되는지 취미수준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곧이어 야구연습장에 ‘악마의 2루수’ 정근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근우는 이우형의 실력 점검에 나섰고, 힘있게 공을 던지는 이우형을 보며 “기술만 조금 다듬으면 제2의 이대호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정지선은 정근우의 칭찬에 엄마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정근우는 딸 정수빈 양과 함께 정지선 셰프의 집을 찾았다. 정근우는 “딸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데 운동을 시작하려는 우형이에게 조언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현재 피겨 스케이팅계에서 3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정수빈은 “원래는 나도 피겨에 맞지 않는 몸이었는데 두 배 세 배 노력해서 바뀌게 됐다”며 이우형을 격려했다. 이날의 만남은 10대들의 재기 발랄한 대화로 더욱 무르익어갔다. 이우형은 두 살 누나인 정수빈에게 “남친 있으세요?”라는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정수빈은 “3학년 때 사귀기 시작해서 5학년때 헤어졌다. 잠수 이별했다”고 말해 아빠 정근우를 놀라게 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정수빈은 “예전에는 아빠였는데 지금은 박보검이다”고 말했고, 이우형은 “내 이상형은 일단 엄마는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순실은 닭발로 월 매출 5억을 신화를 쓰고 있는 탈북민 출신 김량진 대표와 만났다. 이순실이 “요즘 량진이가 엄청 잘 나간다고 해서 콜라보를 제의하려고 한다”고 하자 전현무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순실이 가장 자본주의적이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량진 대표는 닭발 세척부터 양념과 포장까지 모든 작업을 수제로 한다며 조리실을 공개했다. 하루에 약 400kg의 닭발을 조리하느라 최근 손목을 수술한 김량진을 위해 이순실이 직접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이내 맛이 궁금해진 이순실은 닭발을 입으로 가져가 맛보며 감탄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김량진은 이순실에게 “포장할 때 무게가 모자랄 수도 있으니까 먹으면 안된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 같이 콜라보를 할 수 없다”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이순실은 “이렇게 독한 애가 아니었는데 너도 자본의 맛을 봤구나”라고 말해 재미를 더했다.
포장 작업까지 모두 마친 이순실과 김량진은 콜라보 메뉴 선정을 위해 수원 매산시장으로 향했다. 다문화시장으로 유명한 매산시장에는 얼린 배 ‘뚱리’와 ‘개암’ 등 다양한 식자재가 이들을 반겼다. 하지만 이순실은 꽈배기, 전병, 부추 만두 등 간식거리에 더 흥미를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시식을 마친 이들은 무뼈 닭발과 고수, 오이 등을 사고 새 메뉴 개발에 돌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데이비드 셰프 스테이크 굽는데 군침 돌아”, “고기갱스터 꽃꽂이 취미라니 반전이다”, “11살이 신발 사이즈가 300! 야구계의 새싹이 되렴”, “수빈이 승부근성은 유전이네요”, “닭발 매출 대박이다”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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