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순재 근황…건강이상설

전종헌 기자
2025-10-24 0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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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선생님, 건강 되찾으시길"…정동환의 눈물 섞인 수상 소감 ©THE K-POP

배우 정동환이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원로배우 이순재의 쾌유를 비는 소감을 전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원로배우 정동환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무대에서 동료 배우 이순재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연기 인생의 공로를 인정받는 영광의 순간, 정동환은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선배와 친구를 먼저 떠올리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들의 공적을 기리는 정부 포상 제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월부터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자들을 엄선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배우 이병헌과 정동환이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정동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감정을 추스른 뒤, “제 친구이자 오래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이라며 故 전유성을 먼저 언급했다. 정동환은 "1965년 10월 23일, 바로 오늘 저와 함께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런데 먼저 세상을 떠나고 저만 남아 상을 받으니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연극 무대에서 함께 꿈을 키웠던 막역한 사이로, 정동환의 소감은 예술계 동료애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이어 정동환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인연을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제가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7시간 반짜리 공연도 있는데,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오늘 오시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 이순재 선생님이시다"라고 밝혔다. 정동환은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안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덧붙여 선배 배우에 대한 존경심과 걱정을 드러냈다.

9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는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며 대중의 걱정을 샀다. 측근에 따르면 이순재는 지난해까지 연극 '리어왕' 지방 순회공연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후유증으로 다리 근력이 크게 약해졌다. 현재 약 10개월간 재활 치료에 집중하며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순재는 평생 연기자로서 대중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대외 활동은 물론, 지인들의 병문안까지 정중히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열렸던 한 시상식에서도 대리 수상을 진행하며 연기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정동환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은 시상식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함께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 이병헌 역시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묵묵히 길을 닦아주신 수많은 선배님 덕분"이라고 말하며 선배 예술인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정동환은 수십 년간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굵직한 연기를 선보여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온 배우이다. 정동환의 소감은 단순히 한 개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을 넘어, 평생을 예술에 헌신한 거장의 쾌유를 바라는 문화예술계 전체의 염원을 대변하는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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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동환이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원로배우 이순재의 쾌유를 비는 소감을 전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정동환은 수상 소감에서 故 전유성을 추모한 뒤, 자신의 연극을 매번 찾아주던 이순재가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90세를 바라보는 이순재는 최근 무리한 활동으로 다리 근력이 약해져 10개월째 재활 중이며, 대중에게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자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