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이 22일 SNS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박봄이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봄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소장으로 추정되는 문건 사진을 올리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문건은 박봄 본인이 고소인으로, 양현석 프로듀서가 피고소인으로 명시된 법적 서류였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연예계와 팬덤은 향후 전개될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박봄이 공개한 고소장에서 죄명은 '사기 및 횡령'으로 적시됐다. 고소 취지에는 "피고소인은 고소인에게 정당하게 지급돼야 할 수익금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봄은 고소장이 지난 10월 19일에 작성됐음을 암시하는 흔적도 함께 보여주어 법적 절차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봄은 고소장에서 음원 발매, 공연, 방송, 광고, 작사, 작곡 등 모든 연예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이 정당하게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미지급 정산금이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언급됐다. 해당 액수는 박봄이 받아야 할 정당한 수익임에도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정산 내역조차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정당한 지급도 없었다는 것이 박봄 측의 입장이다.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곡 'Fire'를 시작으로 '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2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활동했다. 당시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수익, 국내외 콘서트 투어, 수많은 광고 모델 활동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봄 개인으로서도 'You and I', 'Don't Cry' 같은 솔로곡들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갑작스러운 고소 소식에 팬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봄은 현재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 중인 상태다. 현재 소속사인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깊은 논의 끝에 투애니원의 향후 일정에 박봄이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애니원은 2016년 공식 해체 이후에도 2022년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깜짝 재결합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지난 7월 '워터밤 부산 2025' 무대에 오르는 등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이번 법적 분쟁이 향후 투애니원의 완전체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