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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수 근황 공개

이다겸 기자
2025-10-17 0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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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 근황 공개 MBN

배우 나기수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나기수가 출연해 아내와 사별한 후의 삶을 공개했다. 1985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나기수는 가수 미나의 어머니 장무식 씨와 재혼했으나, 1년 반 전 아내를 떠나보낸 뒤 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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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 "매일 술 마신다"…사별 후의 고된 일상

방송에서 나기수는 텅 빈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냈다. 나기수는 "미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 2024년 3월 22일, 지금이 1년 반 정도 됐다. 아내를 쉽게 보내기가 쉽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아내가 떠난 후 나기수의 생활은 많이 달라졌다. 냉장고에서 막걸리를 꺼내 김치와 두부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기수는 "혼자 있으면 견디기 힘들다. 미나 엄마랑 같이 있을 때는 술을 끊었는데 저 사람이 하늘나라로 간 다음에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기수는 1970년대 데뷔한 이후 50년 가까이 연기 활동을 이어온 원로 배우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악역이나 개성 강한 조연으로 출연하며 '신스틸러'라는 별명을 얻었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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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 잠 못 이루는 새벽, 안양천을 달리는 이유

늦은 밤에도 아내를 향한 그리움으로 쉽게 잠들지 못했다. 나기수는 결국 새벽에 몸을 일으켜 집 앞 강변으로 향했다. 어두운 새벽 안양천을 달리며 복잡한 마음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나기수는 운동하는 이유에 대해 "평소에는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그러는데 잠이 안 오는 새벽에는 안양천이 제일 좋다. 집에서 누워있는 것보다는 나와서 달리기를 하면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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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기수 "말문이 막혔다"…갑작스러웠던 이별의 순간

나기수는 아내의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되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울분을 토했다. 나기수는 "대학로에서 연극 연습을 갔는데 오후 3시쯤 애들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쓰러져서 119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기수는 "부랴부랴 갔는데 아내는 이미 숨만 산소호흡기를 통해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고, 이미 뇌사 상태였다"고 말했다. 나기수는 "상상도 못 했다. 말문이 막혀 버리더라"고 덧붙이며 참담했던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기수가 1985년 수상한 대종상 영화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 중 하나로, 당시 남우조연상 수상은 나기수의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