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난 지 14일로 6년을 맞았다.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당시 전날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매니저가 자택을 방문해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눈부신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소녀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이제 설리는 사랑해준 모든 이의 마음속에 언제나 빛나는 별이 됐다”며 애도를 표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2009년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해 ‘라차타’, ‘첫사랑니’, ‘츄’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 그룹을 탈퇴한 후에는 영화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SNS를 통해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던 그는 ‘악플의 밤’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악플 문제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설리 사망 후 그의 속마음을 담은 작품들이 공개돼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 설리’에서 고인은 “업계에 들어왔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너는 상품이고, 최상의, 최고의 상품으로서 존재해야 한다’였다. 모두가 나를 상품처럼 대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작년 4월에는 설리 유족 측이 영화 ‘리얼’ 베드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배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사전에 숙지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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