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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첫 패배

장아름 기자
2025-10-13 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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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첫 패배, IBK기업은행 경기 결과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이 이끄는 원더독스가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세트 스코어 3-1로 패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원더독스가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1로 패배한 원더독스와 감독으로서 첫 패배를 맞이한 김연경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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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신인감독 김연경' 첫 패배, IBK기업은행 경기 결과

이날 방송에서 원더독스는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초반 앞서가던 원더독스는 토스 미스와 세터의 범실이 겹치면서 알토스에게 흐름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인(in)으로 보였던 공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아웃(out)으로 판정되는 불운도 따랐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중요한 순간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내주자, 김연경 감독은 이미 소진한 작전 타임 대신 VAR을 요청하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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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신인감독 김연경' 감독 김연경의 첫 패배

김연경 감독의 지시대로 공격을 시도한 원더독스는 득점에 성공했고, 연이어 알토스의 서브가 흔들리며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혔다. 김연경 감독의 전략은 다시 한번 통하며 3연속 득점으로 이어졌다. 24-24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문명화가 몸을 던지는 '슈퍼 디그'로 공을 살려내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원더독스는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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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신인감독 김연경' "답답하고 속상하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는 다시 알토스 쪽으로 넘어갔다. 알토스는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았고, 원더독스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해 14-11까지 끌려갔다. 김연경 감독은 선수 교체와 함께 이진을 센터로 투입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깊은 고민에 빠진 김연경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세트 막바지 알토스가 점수를 내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시작 전 김연경 감독은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인 윤영인에게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윤영인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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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원더독스 석패

이진의 맹활약으로 13-14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랠리가 길어지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알토스는 강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점수 차를 23-18까지 벌렸다. 원더독스는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고, 25-18로 4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3-1로 최종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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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김연경, 감독 데뷔 첫 패배에 "답답하고 속상"…필승 다짐

패배가 익숙하지 않은 김연경 감독은 경기 후 "기분이 좋지 않고 좀 속상하다"라며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잘 못 보여준 것 같아 답답한 면도 있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선수였으면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은 해낼 텐데 감독을 하다 보니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못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독으로서 느끼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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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신인감독 김연경' 한일전, 일본 최강 슈지츠 고교

4패 시 팀이 해체되는 위기 속에서 원더독스의 다음 상대는 일본 고교 배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슈지츠 고등학교로 결정됐다. 슈지츠 고교 선수들은 자신들을 팀플레이의 최강자라고 소개하며 "한국 팀은 수비가 약한 것 같다. 3-0 완승을 예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슈지츠 고등학교의 니시하타 미키 감독 역시 "김연경 선수는 세계 톱 레벨에서 플레이했지만 감독과 선수의 차이는 크다"라며 "감독으로는 경험이 많은 제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의 예전 선수들은 자신감과 당당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저희가 전승하겠다"라고 말하며 원더독스를 상대로 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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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일본팀 "3-0 완승 예상" 도발, 필승 다짐하는 김연경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첫 국가 대항전을 맞게 된 김연경 감독은 "한일전 하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중요성을 알고 있다"라며 "아무런 핑계 없고 이유 없이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당일, 슈지츠 고등학교 체육관에는 일본 현지 스태프와 중계차, 장내 아나운서, 일본인 심판, 그리고 대규모 응원단까지 총출동해 원더독스를 압박했다. 상대팀의 연습을 지켜본 김연경 감독은 "슈지츠 선수들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더 긴장한 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분위기에도 김연경 감독은 "응원단이 많이 왔는데 어떡하냐는 건 다 핑계다. 응원단이 오든지 말든지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전 니시하타 미키 감독은 "기본기로 이겨주겠다"라고 말했고, 김연경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재차 다짐하며 운명의 한일전 시작을 알렸다.

일본 최강 고교팀 슈지츠 고등학교의 한일전 경기가 열리는 '신인감독 김연경'의 방송 시간은 19일 일요일 밤 9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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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이 이끄는 원더독스가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세트 스코어 3-1로 패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김연경 감독은 VAR을 활용한 작전 지시 등으로 2세트를 따냈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흐름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김연경 감독은 "준비한 걸 못 보여줘 답답하고 속상하다"라며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다음 상대로 결정된 일본 최강 고교팀 슈지츠 고등학교는 "한국은 수비가 약하다"라며 3-0 완승을 자신했고, 이에 김연경 감독은 "핑계 없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