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이 군 복무 당시 실제 연인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하며 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강력 반박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법무법인 필)는 30일 “배우에게는 2016년부터 2019년 봄까지 교제한 실제 연인이 있었다”며 군 복무 시절 작성한 약 150여 개의 일기 형식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이 2017년 10월 입대 후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최전방 DMZ 수색대에서 복무하며 틈날 때마다 연인에게 전화를 걸고, 매일같이 마음을 글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도난이나 분실 위험 때문에 이 편지들을 우편으로 발송하지 않고, 휴가 때마다 직접 가져가 연인에게 보여주며 그 위에 연인이 답글을 적는 방식으로 교류했다고 한다.
고 변호사는 김새론 등 동료 연예인에게 보낸 편지와 실제 연인에게 보낸 편지는 온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늦은 나이에 최전방의 고립된 환경에서 복무하며 연예인 동료·선후배들과의 동질감 속에서 안도감을 느꼈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 중인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 군 생활의 감상과 전역 후 복귀 의지를 전했고, 고인에게 보낸 단 한 통의 편지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새론에게 ‘보고 싶다’고 쓴 것에 대해서도 “평범한 군인의 상투적인 표현이며, 하루빨리 휴가를 나가고 싶다는 군인의 심리를 드러낸 표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같은 해 8월 3일에는 “날마다 부대에서 현타가 오지만 분명한 건. 입대 전보다 그녀에게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쪽으로 머리를 쓰지 않고 그녀에게만 집중하고 그녀를 위하고 원하고 기다린다”는 내용이 있었다.
공개된 편지와 일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지지 측은 “편지와 일기까지 증거로 공개된 걸 보면 김수현 쪽에서 숨기거나 거짓을 말한 게 전혀 없다는 게 느껴진다”, “피해자가 증명해야 하는 사회, 가해자에게 강한 처벌을 내려주길”, “김수현 힘내라 하루빨리 돌아와”라며 응원했다.
반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양다리일 수도 있고 엔조이일 수도 있고”, “애인 있는 30대 남자가 군대 가서 미성년자한테 저런 편지를 썼다는 거고, 휴가 나와서 그 미성년자를 집까지 불러서 요리시키고, 그 미성년자 성인되자마자 사귀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걸까”, “1년이 넘어서야 해명도 웃기고… 이제 와서 조용해지는데 불 지피는 본인은 더 노이해”라는 반응도 나왔다.
고 변호사는 “배우가 한때 연인과 주고받은 지극히 사적인 글들이 일부라도 대중에 공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일반인이라면 겪지 않아도 될 매우 이례적이고 곤혹스러운 일”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배우의 명예 회복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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