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하가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조명가게’, ‘파친코’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각인된 김민하가 첫 TV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다. 바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에서 IMF 시대를 살아낸 에이스 경리 ‘오미선’으로 분해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는 것.
김민하는 먼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주변 어른들에게 IMF 시절의 이야기를 직접 물으며 그 시대의 공기를 가까이서 체감하려 했다고. 돌아온 대답은 하나같이 “정말 힘들었지만, 가족이 있으니 무너지기만 할 수는 없었다”는 말이었다. 그 말속에서 김민하는 “뭐든 따지지 않고 그저 일어서기, 다시 빛을 바라보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포근함과 따스함을 기필코 찾아내고 내 주변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며 끝내 포기하지 않는 그 시대의 정신”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대를 살아낸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이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소중히, 더 간절히 다가갔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 다짐은 곧 외적인 표현을 위한 노력으로도 이어졌다. “아가일 모양의 니트는 제가 강하게 아이디어를 냈던 미선이의 최애 아이템이었다. 업무복으로도 깔끔하고 당시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따뜻함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는 것. 이어 화장기 없는 얼굴과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선이는 본인을 꾸미기보다 일과 가족에 몰두하는, 조금은 고지식하면서도 심플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해, 외적인 부분에서도 캐릭터의 결을 살려냈음을 알렸다.
외양뿐 아니라 말투와 제스처에서도 시대적 분위기를 체득하려 했다. “촬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90년대 서울 말투가 묻어나왔다”고 전한 김민하는 당시 쓰이던 단어들을 참고하고 몸짓이나 습관까지 세심하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보수적인 시대상을 고려해 다소 움츠린 몸짓으로 시작해, 이후 위기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는 힘들을 쌓아가며 과감해지는 오미선의 변화를 점차적으로 그려내려 했다”라며 내면적 성장과 변화까지 담아내려 한 노력을 전했다.
끝으로 김민하는 오늘날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도 기대를 전했다. “어느 시대에나 위기는 존재하고, 그 안에서도 소중한 사랑과 귀한 것들을 찾아내며 다시 일어나는 힘은 같다”라고 입을 뗀 그녀는 “‘태풍상사’가 그런 공감대를 나누고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해 작품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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