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여의도 불꽃축제 등의 행사로 통제된다.
경찰이 이번 주말 도심권 대규모 집회와 여의도 불꽃축제, 마라톤 행사 등으로 인해 세종대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일대에서 대대적인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서울 곳곳에서 다중이 운집하는 행사가 집중되어 있어 시민들의 철저한 사전 확인과 대중교통 이용이 요구된다.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토요일인 27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동여의도 일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행사 준비와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 동안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 또한, 여의나루로와 국제금융로를 포함한 5개 구역은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강 교량 위나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에 불법으로 주차하거나 정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견인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단속과 계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축제가 종료된 후에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여의나루로와 국제금융로 등에서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교통관리를 실시한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의 경우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추가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같은 날인 27일 오후 시간대에는 도심권 사직로와 세종대로, 여의도권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연이어 개최되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기후정의행진조직위원회는 동십자교차로에서 내자교차로 방향으로 집회를 진행한다. 오후 4시부터는 동십자교차로에서 출발해 을지로입구 교차로, 개풍교차로, 세종교차로를 지나 광화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구간의 반대편 차로를 가변차로로 운영하여 최소한의 교통 흐름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 역시 같은 날 세종교차로부터 대한문교차로 구간에서 집회를 열며, 해당 구간의 반대편 차로도 가변차로로 운영된다.
주말인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초권에서는 반포대로의 서초역교차로부터 서초3동교차로까지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하고 ‘서초 서리풀축제’를 진행한다. 강남권에서는 영동대로의 코엑스교차로부터 삼성역교차로 구간의 일부 도로를 막고 ‘영동대로 케이팝콘서트’가 열린다. 일요일인 28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걷자페스티벌’이 도심권 주요 도로에서 개최된다. 동대문 DDP에서 출발해 율곡로를 이용해 광화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행사 경로로 인해 율곡로 일대에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집회와 다중운집행사가 열리는 장소 주변 교통관리를 위해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최대 1,200여 명을 배치하여 차량 우회 안내 등 교통소통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불꽃축제 현장에는 영등포·용산·마포·동작경찰서장과 기동단장을 권역별 책임자로 지정하고, 기동대 37개 부대와 기동순찰대 22개 팀 등 경찰 인력 3,448명을 동원해 인파 안전관리와 112신고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전해야 한다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현장 교통경찰의 수신호에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