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로티시즘의 거장 에곤 쉴레에 관한 이야기 ‘클림트와 쉴레.에로스와 프시케’가 오는 9월 30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당시 2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로 현대적인 대도시였던 비엔나의 카페와 살롱에서는 음악가, 화가, 과학자들이 만나 이야기했고 그 중심에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있었다. 젊은 시절 잘 생긴 외모의 클림트는 괴짜였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였다.
남성이 아버지를 증오하고 어머니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을 한다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영향을 받은 클림트는 오스트리아의 교수, 학자, 정치인들로부터 그가 그린 누드 그림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외설이라는 세찬 비난을 받기도 했다.
클림트는 사진의 도움을 받아 물체, 스타일, 포즈를 복제해 그가 그린 캐릭터의 얼굴과 손은 사진적 사실주의를 투영하고 있는데, 클림트에게 사진의 도움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금이다.
그의 대표작 ‘키스’, ’유디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에서 금을 사용해 황금의 거장으로 불리지만 그는 혁신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스트리아의 예술을 모더니즘의 시대로 이끌었다. 클림트는 오스트리아의 젊은 예술가들이 실험적인 예술을 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혁신을 향한 그의 열망은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비엔나의 표현주의 선구자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자아의 정체성, 고독, 욕망 심리적이고 실존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선과 색으로 담아냈는데 특히 인물을 표현하는 쉴레의 독특한 선과 뒤틀린 몸을 그린 화풍으로 비엔나 예술 세계에 강한 인상을 주었으며 인간의 감정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자신만의 선과 색채로 풀어낸 방식은 세계 전환기의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예술, 문학, 음악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 솟아오르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세계를 발견하고, 여성들이 그들의 독립을 주장하기 시작하던 역사상 아주 특별한 시대에 대한 다큐멘터리 ‘클림트와 쉴레. 에로스와 프시케’는 클림트와 쉴레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비엔나의 알베르티나 미술관, 벨베데레 미술관, 예술사 박물관, 레오폴드 미술관의 놀라운 전시로 우리를 안내한다.
한편 황금으로 관능적인 그림을 그려낸 클림트의 ‘유디트’를 메인 포스터로 내세운 ‘클림트와 쉴레. 에로스와 프시케’는 9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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