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남자 아이돌 그룹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가 오는 10월 21일 멕시코시티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Auditorio Nacional)에서 콘서트를 열고 데뷔한다.
이들의 공식 데뷔 무대로 낙점된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은 남미를 대표하는 공연장이다. 라틴 팝 슈퍼스타 루이스 미구엘(Luis Miguel), 국민가수 후안 가브리엘(Juan Gabriel)을 비롯해 콜드플레이(Coldplay), 폴 메카트니(Paul MaCartney), 라디오헤드(Radiohead)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당초 5000석 규모로 준비된 콘서트는 지난 17일 무료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사전 예고가 없었음에도 이처럼 빠르게 동이 나 현지 팬들의 큰 관심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아쉽게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분들과 글로벌 팬분들을 위해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콘서트를 생중계할 계획”이라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추가 좌석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셜 게스트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팬 체험형 전시 ‘하이브 익스피리언스(HYBE Experience)’도 이들의 데뷔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산토스 브라보스’의 트레이닝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 전시에는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리얼리티 시리즈 ‘산토스 브라보스’를 두고 “틀을 깨는 라틴 팝 실험”이라며 최종 데뷔 팀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표했고, 남미 유력지 엘 유니버셜(El Universal)은 “멕시코에서 개발된 가장 야심찬 팝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지난 19일 여섯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수백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16명이 하이브 트레이닝 부트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성장 서사를 써가고 있다.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거리 퍼포먼스 미션을 소화하는 모습이 그려져 참가자들의 무대 장악력과 팀워크를 엿보게 했다.
‘산토스 브라보스’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라는 이름의 전략 아래 추진되는 하이브의 두 번째 라틴권 대형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이로써 ‘K-팝 방법론’을 해외 음악 시장에 이식, 세계적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 중이다. 앞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현지 최초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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