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백번의 추억’ 김다미, 짝사랑 서사 공개

이다미 기자
2025-09-22 09:25:28
기사 이미지
‘백번의 추억’ 김다미, 짝사랑 서사 공개 (제공: JTBC)

‘백번의 추억’ 배우 김다미가 설레고 애달픈 짝사랑 연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김다미는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아 80년대 청춘의 감정들을 그려가고 있다. 고영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버스 안내양이 됐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운명을 믿는 낭만적인 소녀이기도 하다.

그런 고영례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과 지키고 싶은 우정이 진한 감정의 물결을 일으켰다. 9월 20일, 21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 3, 4회에서는 고영례가 세 번이나 우연히 만난 남자 한재필(허남준 분)를 운명이라 믿는 설레는 순간이 그려졌다. 하지만 곧 한재필의 마음이 자신이 아닌 단짝 친구 서종희(신예은 분)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슴 아픈 짝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다미는 고영례의 짝사랑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종희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어색하게 웃는 장면, 한재필에게 서종희의 이야기를 전하며 씁쓸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장면에서, 김다미는 눈빛과 작은 표정 하나만으로 고영례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부 다 느껴지게 했다. 김다미가 연기로 채워 넣는 사소한 디테일들이 고영례의 내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혼란스러움 끝에 “내가 싫어서요”라고 자책하듯 털어놓는 고영례의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혼자 마음을 썩이던 고영례는 서종희 역시 한재필에게 마음이 생겼다는 것을 알고, 결국 친구의 행복을 바라며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한재필을 지우려는 듯 손톱에 물들인 봉숭아 물을 지우려는 고영례의 장면에서, 김다미는 보는 이들까지 속상하게 만드는 연기로 감정 몰입을 이끌었다.

‘백번의 추억’의 주요 서사는 우정과 사랑이다. 그 중심에서 김다미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결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고영례를 더 순수하고 다정한 소녀로 만드는 김다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매만졌다. 제 마음을 거둔 채 친구 서종희를 바라보며 “그냥 예뻐서”라고 미소 짓는 고영례의 장면에서, 김다미는 그 힘든 결심을 한 마디의 말과 애틋한 표정으로 대신했다.

김다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스토리의 힘에 힘입어 ‘백번의 추억’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번의 추억’이라는 제목과 맞물려, 그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는 고영례의 내레이션이 앞으로 이들의 우정과 사랑이 심상치 않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 서사 속에서 김다미가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