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의 셰프' 10회에서는 이헌(이채민)이 연지영(임윤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청혼했다.
폭군의 셰프' 10회에서는 대령숙수 연지영(임윤아)이 대군 시해 누명을 쓰고 옥사에 갇혔다. 21일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10회는 궁중 암투의 절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대군 시해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사에 갇힌 대령숙수 연지영(임윤아)과, 연인을 구하기 위해 폭주하는 연희군 이헌(이채민)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극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폭군의 셰프'는 이날 방송에서 연지영을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과 이헌의 처절한 사투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예고했다.

'폭군의 셰프' 10화 이야기의 중심에는 숙원 강목주(강한나)의 잔인한 음모가 있었다. 지난 회차에서 연지영은 진명대군(김강윤)에게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올렸지만, 음식을 먹은 진명대군이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연지영은 하루아침에 대군을 시해하려 한 대역죄인으로 몰렸다. 자현대비(신은정)는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며 직접 나인들을 대동해 연지영을 끌고 갔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고문을 집행하겠다는 선언까지 하여 주변 인물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연지영이 겪는 이 모든 고난은 연지영을 궁에서 몰아내고자 했던 강목주의 계획의 일부였다. 강목주는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연지영을 위협해왔고, 이번 사건은 연지영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파놓은 결정적인 함정이었다. 결국 연지영은 강목주의 계략에 빠져 옥사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방송에서는 화려했던 숙수복을 벗고 초라한 죄수복 차림으로 넋을 잃은 듯 앉아있는 연지영의 모습이 비춰졌다. 절망에 빠진 연지영의 행색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폭군의 셰프'는 연지영이 이 위기에서 어떻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같은 시간, 이헌은 다가올 비극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화원에서 연지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헌은 "왜 이렇게 늦는 거지?"라며 애타는 마음으로 연지영을 기다렸고, "그녀가 오면 얼마나 기뻐할까. 지난번처럼 안길 수 있을까?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거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재회의 순간을 부푼 기대로 준비하고 있었다. 이헌의 순수한 기대와는 정반대로, 연지영은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었다.

결국 연지영이 화원에 나타나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인 이헌은 연지영이 대군 시해 혐의로 하옥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이헌은 이성을 잃고 곧장 옥사로 향했다. 옥사 문 앞에서 이헌이 마주한 것은 상상 이상으로 처참한 연지영의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죄인으로 몰려 갇혀 있는 광경에 이헌의 슬픔은 곧바로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변했다. 이헌은 "즉시 옥문을 열어라! 문을 부숴라!"라고 고함을 치며 이성을 잃고 폭주했다. 이헌의 눈동자에는 연지영을 향한 애끓는 걱정과 슬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 낸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살기 어린 분노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폭군의 셰프'는 연인을 지키기 위한 이헌의 절박하고도 격렬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연지영을 구하려는 이헌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자현대비였다. 자현대비는 연지영을 대역죄인으로 확신하고 있었고, 이헌의 간청과 분노에도 흔들림 없이 길을 막아섰다. 결국 폭발한 이헌은 자현대비의 목에 칼을 겨누는, 왕실의 법도를 뒤흔드는 행동까지 보였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심지어 대비와도 맞서 싸우겠다는 이헌의 비장한 각오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헌과 자현대비의 대치 장면은 '폭군의 셰프' 10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연지영을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듯한 살벌한 기운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목주 한 사람의 계략에서 시작된 사건은 이제 왕가의 권력 다툼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하지만 이헌과 조력자 공길의 끈질긴 추적 끝에 강목주가 꾸민 모든 악행의 전말이 드러났다. 결정적인 증좌가 확보되면서 연지영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 풀려났고, 진명대군은 회복했다.

누명을 벗고 옥에서 풀려난 연지영은 이헌을 위해 수라를 준비했다. 이헌은 연지영에게 "너무 보고 싶었다"며 다가갔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인에게 한 키수다"라며 입을 맞췄다.

이어서 이헌은 "난 네가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나의 반려가 되어다오. 아침마다 손수 비빔밥을 만들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옥가락지를 건넸다.

연지영은 이헌의 청혼에 눈을 감고 입맞춤으로 답하며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았음을 보여주었다.

'폭군의 셰프' 11화 예고에서는 연지영(임윤아)의 납치와 그로 인한 이헌(이채민)의 피의 복수를 암시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폭군의 셰프' 11회 에서는 대령숙수 연지영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그려진다. 사랑하는 연인이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에 이헌은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이성을 잃은 이헌은 연지영을 납치한 배후를 쫓아 관련자들을 모두 직접 베어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연지영을 구하기 위한 이헌의 처절한 복수극이 펼쳐지는 동안, 화면 너머로 연지영의 슬픔에 잠긴 "정말 막을 수 없는 건가요?"라는 독백이 들려온다.

연지영의 독백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폭군이 되어가는 이헌의 모습을 바라보는 비극적인 심정을 대변하며,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한다. 연인을 지키기 위해 피의 길을 걷게 된 이헌과, 그런 이헌의 모습을 막고 싶었던 연지영의 애틋한 이야기가 '폭군의 셰프' 다음 화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