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9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2회는 ‘이 노래 작곡가는 나야 나! part. 2’를 주제로, 예상치 못한 의외의 히트곡 작곡가들을 소환했다.
10위는 파파야의 ‘사랑 만들기’였다. 작곡가는 조규만으로, 부드러운 감성 발라더가 상큼 발랄한 댄스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에 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주는 “이때 연애를 하셨나 보다”라고 추측했지만, 조규만이 곡을 만든 배경에는 파파야의 멤버 조혜경과 사제지간이었던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7위는 디바의 ‘그래’가 차지했다. 힙합 베이스에 갱스터랩과 펑키한 스타일이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작곡가는 브라운아이즈의 윤건(양창익)이었다. 당시 힙합 팬들 사이에서 34명의 가수가 참여한 ‘1999 대한민국’이 이슈였는데, 이 앨범의 프로듀싱을 24세 청년이었던 양창익이 했다고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6위 클릭비의 ‘백전무패’는 유해준 작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빠른 랩이 특징인 곡이다. 클릭비는 ‘백전무패’를 1위를 안겨준 명곡이자, ‘클릭비의 수명을 연장해 준 곡'으로 꼽았다. 5위 YB의 ‘잊을게’는 댄스곡 메가 히트 작곡가 윤일상이 작곡했다. 윤도현은 처음에는 댄스곡과 록밴드가 맞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거절했으나, 곡을 듣고 난 후 직접 작사를 맡으며 히트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4위는 하수빈의 ‘노노노노노’였다. 상큼한 장조 계열의 분위기와 발랄한 가사로 주목받았던 곡으로, 작곡가는 예민이었다. 순수 한글의 장점을 예쁜 가사로 잘 녹여내는 것이 특징인 그는 또 다른 히트곡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 마’를 작곡하며 하수빈에게 ‘음악적 멘토’라고 칭해지기도 했다.
3위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는 3집 수록곡으로,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긴 고(故) 유재하가 선물한 곡이었다. 술자리에서 기타를 치며 들려준 곡을 이문세가 음반에 수록하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세상에 드러났다. 2위에 자리한 김경호의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는 감상적 멜로디와 호소력 있는 샤우팅이 돋보이는 곡으로, ‘원 히트 원더’ 가수로 유명했던 ‘질투’의 주인공 유승범이 작곡했다.
한편 김희철은 '난 아직 사랑을 몰라'라고 말하며 제목을 틀리자, “세종대왕님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한국어는 단어를 뒤집어도 해석할 수 있다고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 아직 사랑을 몰라'도 되고, '난 사랑을 아직 몰라'도 되고, ‘사랑을 아직 난 몰라'도 되고”라며 “세종대왕님 사과하세요”라는 황당한 요구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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