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밀당 부부가 등장했다.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신혼 '밀당 부부' 남편은 평소 아내와의 관계에서 약간씩 어긋나는 느낌을 받는다며, 더 늦기 전 관계를 바로 잡고 싶어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편은 아내와 모든 걸 함께 나누고 싶다며 아내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공개된 일상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일하고 있는 와중에도 전화를 걸어 쉬지 않고 질문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질문에도 동문서답으로 전혀 다른 질문을 건네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아내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남편분이 아내와 대화하고자 하는 시도와 의도는 매우 좋지만, 문제는 중계하듯 대화하고 싶어 한다. 남편분은 하루에 해야 하는 말의 양이 정해져 있다. 대화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하는데, 남편분은 아내의 의중과는 동떨어진 대답을 한다. 때문에 아내분이 대화할 흥미를 잃은 것"이라고 남편의 일방적인 대화법을 지적했다.
'밀당 부부'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로, 아내의 욕설이었다. 아내는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남편에게 욕을 할뿐만 아니라, 지인 모임 앞에서도 남편을 향한 수위 높은 막말을 일삼았다.
이러한 아내의 태도에는 사실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아내는 30시간 진통 끝에 응급 제왕으로 아이를 낳았고, 이후 폐에 물이 차 이뇨제를 맞기까지 했다고. 또, 임신과 출산 후 몸무게가 30kg 가까이 늘어나 거울을 볼 때마다 "나는 망가져 가는데 남편은 변함없이 행복하기만 하다"라며 남편을 향한 원망이 쌓여갔다고.
뿐만 아니라, 아내는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주꾸미 가게를 차렸지만 임신으로 가게에 소홀해지자 4천만 원의 빚까지 떠안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찍부터 독립적인 사람이 된 아내는 경제적 독립이 스스로에게 중요한 가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무대가 없어지자 아이까지 원망하게 됐다고.
대화하면 할수록 서로를 향한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밀당 부부'. 오은영 박사는 '밀당 부부' 남편에게 적절하지 않은 예와 설명, 말이 너무 많다며 열 단어 이내로 말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왜곡 없이 표현하라는 솔루션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에 대해서는 남편의 말에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4초 정도 심호흡을 한 뒤 반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일 밤 10시 50분에는 MBC '오은영 리포트-청춘 지옥' 공개방송 특집이 방송된다.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