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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타 데이비스 vs 제이크 폴, ‘타이슨 복수전’ 확정

이현승 기자
2025-08-28 1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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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타 데이비스 vs 제이크 폴, ‘타이슨 복수전’ 확정(출처: 제이크 폴 인스타그램)

WBA 라이트급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와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의 경기가 확정됐다. 

저본타와 제이크 폴은 오는 11월 15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이벤트 매치를 치룬다. 제이크 폴은 경기 확정 소식을 알리며 자신의 SNS에 “사이즈 vs 스피드, 힘 vs 정확도의 대결. 둘 중 하나는 떠오르고 하나는 무너질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포스터를 공개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후계자로 평가 받는 저본타 데이비스는 명실상부 현역 최강 복서 중 한 명이다. 현재까지 슈퍼페더, 라이트, 슈퍼라이트까지 3체급을 석권했다.

유튜버 제이크 폴은 지금까지 마이크 타이슨, 네이트 디아즈 등의 은퇴한 복싱 및 MMA 선수들, 현역 프로복서인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에게 승리했다. 프로복싱 통산 전적은 13전 1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적의 절대다수가 은퇴한 선수들이기에 ‘유튜버와 프로의 대결’이라는 콘셉트의 이벤치 매치로 돈만을 쫓는 선수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 가운데 현역 챔피언인 저본타가 경기를 결정하자 일부 팬들은 프로복싱이라는 종목의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 중이다. 또한 챔피언과의 승부를 고대하는 많은 선수들에게도 존중이 부족한 태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본타는 해당 경기가 마이크 타이슨의 복수전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타이슨은 제이크 폴에게 TKO 패배를 당했다. 20대 유튜버 제이크 폴과 환갑에 가까워진 타이슨이 경기하는 것을 보며 많은 후배 복서들이 제이크 폴을 비난했다. 저본타도 이들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저본타는 키 166센치, 65킬로그램 이하 대에서 활동하는 경량급 선수인 반면 제이크 폴은 키 185에 85킬로그램 이상 대 중량급 선수다. 이에 제대로 된 스포츠 경기가 아닌 경량급의 챔피언이 중량급의 하수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본타의 경우 약 300억에서 500억 원 가량의 대전료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저본타는 지난 3월 라몬트 로치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30연승 행진을 마감한 데다가 판정패가 나왔어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에, 많은 이들이 곧 재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저본타로서는 크게 승리하지 않는 이상 잃을 것이 많은 경기다. 과연 11월 경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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