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민종 “’피렌체’는 예술성 짙은 작품, 새로운 인생작 될 것” [인터뷰]

정혜진 기자
2025-08-25 15: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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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풍미했던 청춘스타 김민종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피렌체’ 개봉을 앞두고 대중 앞에 다시 선 그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 공들여 찍은 ‘피렌체’는 기술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고, ‘묘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반응을 얻었다. 김민종 역시 이번 작품을 두고 “인생작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를 한껏 높였다.

1988년 데뷔, 연기 인생 37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새 작품을 내놓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설렘과 긴장이 앞선다. 한결같이 작품에 진심인 배우 김민종, 그가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Q. 근황

“늘 그렇듯 조용히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피렌체’ 기술시사회를 진행했다. 지금은 영화가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그게 가장 큰 관심사다”

Q. 최근 ‘불후의 명곡’ 무대가 큰 화제가 됐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기분은?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선 거였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약간 긴장이 됐는데 막상 올라가니까 예전 느낌이 다시 살아나더라. 방청객분들 반응도 너무 좋아서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할 수 있었다”

Q. 예전과 지금, 무대에 오를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숙미가 좀 생겼다고 할까. 예전보다 숙성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Q. 팬들은 여전히 ‘김민종표 발라드’를 기다리고 있다. 음악 활동 계획은?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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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영화 ‘피렌체’를 소개한다면?

“예술성이 짙은 영화다. 기술시사회를 본 지인들이 ‘묘하다,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하시더라. 아쉬움도 없진 않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잘 만들어주셔서 의미 있는 작품, 인생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만큼 여운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Q. 스스로 꼽는 ‘인생작’은 무엇인가?

“남성분들은 드라마 ‘머나먼 나라’의 ‘한수’ 캐릭터를 많이 얘기해 주신다. 96년도 작품인데도 아직까지 기억해 주신다는 게 놀라웠다. 당시 사춘기 시절 느꼈던 감성들이 오래가는 것 같다. 또 ‘신사의 품격’은 나를 새로운 시선으로 봐주게 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내겐 특별한 인생작이다”

Q. 과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시절 인기를 회상하자면?

“돌이켜보면 정말 화려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와 음반 활동을 병행하면서 쉴 틈이 없었고, 열심히 뛴 만큼 많은 분들이 환호해 주셨다. 음반을 내면 늘 좋은 성과를 냈다. 당시에는 당연하게 여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더 감사해야 했고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Q. 요즘 리메이크 열풍인데, 본인의 노래를 불러줬으면 하는 가수가 있나?

“국악인 송소희 씨가 내 노래를 자신만의 버전으로 불러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그분의 노래를 들으면 전율이 느껴진다.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지?’ 싶다. 내 곡 중에 ‘아름다운 아픔’이란 곡이 있는데 잘 어울릴 것 같다”

Q. 차기작 계획도 궁금하다

“‘피렌체’ 이창열 감독님과 다음 작품도 함께 하기로 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흑인 분들이 지켜준 한인 가게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당시 ‘마마’라고 불렸던 한국 여성의 실제 일화인데, 미국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라 의미가 깊다. 나는 그 작품에서 남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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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피렌체’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지금 삶을 돌아보게 하고, 뭔가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Q. 취미 생활

“캠핑을 좋아해서 양평에 작은 세컨드하우스를 캠핑장처럼 꾸몄다. 거기서 캠핑도 즐기고, 지인들과 골프나 여행을 다니면서 지낸다”

Q.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예능 감각이 부족해 부담스럽다. 그래서 출연을 잘 안 하게 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일단 영화 ‘피렌체’ 개봉이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내년 봄부터는 영화 ‘마마’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도 자기 관리도 열심히 잘하고, 좋은 마음으로 성찰해 가며 살아가려 한다”

Q. 배우 김민종의 인생 최종 목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하루하루 즐겁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면서 자아 성찰을 이어가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인생의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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