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욱이 반려견의 진심을 읽어내며 늑대의 낙인을 지워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솔루션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 3회에서는 잠실 깡패견과 은평 군기반장견의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강형욱은 예리한 시선으로 각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을 짚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잠실 깡패견은 방문 솔루션에서 강형욱이 짖는 것을 제지하자 이내 얼어붙듯 멈춰 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이를 두고 "싸우려는 게 아니라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순해서 아기와 함께 지내도 문제 없을 정도"라며 확신했다. 그는 보호자에게 꾸준한 노출 훈련과 반복을 당부했고, 서툴지만 계속해서 솔루션을 따라가는 보호자의 모습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어 등장한 은평구 군기반장 늑대 2호는 강강약약의 전형이었다. 대형견 앞에서는 거침 없이 돌진해 기강을 잡고, 소형견은 아예 무시해버리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개가 아닌 환경이었다. 산책 도중 이어지는 보호자의 흡연, 곰팡이로 뒤덮인 벽지, 3년째 방치된 어항, 심지어 사람 음식까지 반려견에게 건네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강형욱은 "개는 아무 문제 없다"고 단언하며, 잘못된 생활습관과 위생 불량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펫로스 증후군을 겪은 보호자의 불안한 심리가 반려견에게 전이돼 보호자를 지키겠다는 과도한 의지가 공격성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결국 바뀌어야 할 대상은 군기반장견이 아니라 보호자였다.
보호자에게 작은 환경 개선부터 시작할 것을 주문했지만, 과제는 지켜지지 않았고 방문 솔루션 때도 집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강형욱은 질책 대신 동행을 택했다. 김성주와 조윤희까지 합세해 집을 치우며 환경 개선을 도왔고, 정돈돼 가는 공간 속에서 군기반장견이 발랄한 본모습을 드러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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