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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갈치조림

최지윤 기자
2025-08-11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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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휘슐랭이 퇴근하고 공항으로 간 이유?
2. 높이만 10m? 피라미드 한옥
3. 계곡 품은 백숙집에서 커피 향이?
4. 바다 한가운데 낚시터에 사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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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퇴근후N] 휘슐랭이 퇴근하고 공항으로 간 이유?

퇴근 후 직장인들의 저녁 식탁을 책임지는 MBC 대표 미식가, 이휘준 아나운서가 오늘은 조금 다른 퇴근길을 택했다. 평소라면 서류 가방을 들고 집으로 향했겠지만, 오늘 그의 손에는 캐리어가 들려 있었다. 이유는 바로 제주도 출장 때문이었다. 휘준 아나운서는 삼다도의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머리가 자연스레 산발(?) 스타일로 변했지만, 식사만큼은 관광객 못지않게 알차게 즐기고 왔다고 했다.

제주도만 30번 이상 방문한 경험 덕분에 그는 메뉴 선택에도 신중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제주 대표 생선인 갈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다. 이곳에서는 당일 새벽에 잡아 올린 갈치로 회를 만들고, 직접 포를 떠서 조림을 준비하며, 길이가 80cm가 넘는 대왕 통갈치구이까지 맛볼 수 있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목순영(60) 씨는 20대부터 요식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2년 전 갈치 전문점을 열었다고 했다.

이곳의 갈치는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에 잡아 올린 싱싱한 것만 사용한다. 휘준 아나운서도 신선한 갈치회와 갈치 구이, 갈치 조림을 풀코스로 맛보았다. 원래 뼈 발라 먹는 걸 선호하던 그는 국물 한 숟가락만 먹어도 밥이 절로 당기는 순살 갈치 조림에 반해 ‘순살파’로 전향했다고 한다. 갈치 조림에는 사장님이 직접 재배한 청귤즙이 들어가 상큼함을 더했다. 제주도를 꿰뚫는 ‘제주 맛잘알’ 휘준 아나운서의 특별한 출장길을 따라가며, 제주도의 진짜 맛을 만나본다.


[저 푸른 초원 위에] 높이만 10m? 피라미드 한옥

경북 예천, 초록빛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독특한 한옥이 있다. 지붕 높이만 약 10m에 이르는 대형 건물 위에서 창문을 닦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승환(45) 씨였다. 이 집은 단순한 한옥이 아니라, 피라미드 형태로 지어진 ‘대궐급 한옥’이었다.

17년 전, 귀농을 결심한 승환 씨는 아버지 이주현(75) 씨, 그리고 대목수와 함께 집을 지었다. 당시만 해도 약 14억 원이 들어갈 정도로 좋은 자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튼튼하게 완성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한옥은 나무 기둥 구조지만, 이 집은 50cm 두께의 토벽을 세워 기둥 없이 집을 지탱했다. 덕분에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와 밑에는 30cm 이상의 흙이 깔려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고, 겨울에도 따뜻하다. 천장이 높아 내부는 개방감이 뛰어나다. 환기와 채광을 위해 설치된 창문은 지붕 꼭대기에 있어, 여닫으려면 승환 씨가 매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거실에는 족욕탕이 설치돼 있는데, 이는 아버지가 어릴 적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백숙을 먹었던 기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집 옆에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복숭아 농장이 있다. 수확철이 되면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무더운 여름날에는 거실 족욕탕에서 발을 담그고 닭백숙을 먹으며 피로를 푼다고 했다. 3대가 함께 살아가는 이 피라미드 한옥의 특별한 일상을 만나본다.


[커피 한잔할래요?] 계곡 품은 백숙집에서 커피 향이?

박지민 아나운서가 향한 곳은 경기도 포천 깊은 산속이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가득 찬 한 가게가 나온다. 마당 한쪽에서는 커다란 솥에서 닭이 아닌 옥수수와 팥이 삶아지고 있었다.

이곳은 1994년부터 백숙집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카페다. 주인 김영희(47) 씨와 이서형(49) 씨 부부는 부모님이 하던 백숙집을 이어받아, 2년간의 준비 끝에 카페로 변신시켰다. 백숙 냄새 대신 은은한 원두 향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곡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바로 옆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지민 아나운서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인삼커피다. 국내산 인삼을 넣어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을 냈다.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도록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정성껏 수확한 팥으로 만든 단팥빵도 준비돼 있었다. 계곡물 소리와 커피 향이 어우러진 부부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맛에 산다] 바다 한가운데 낚시터에 사는 부부

충남 당진, 바다 한가운데 자리한 가두리 양식장 겸 낚시터에서 하루를 여는 부부가 있다. 새벽 3시, 모두가 깊이 잠든 시간에 전기철(69) 씨와 허금자(66) 씨는 하루를 시작한다.

기철 씨는 완도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시내 양장점에서 일하던 금자 씨를 처음 보고 한눈에 반했다. 끈질긴 구애 끝에 연인이 되었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금자 씨도 결혼을 결심했다. 그렇게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어느덧 46년이 지났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삼남매를 성심껏 키우며 부부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살았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실패했고, 부득이하게 객지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던 중 안산의 한 섬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시절, 우연히 주인을 잃어버린 배를 찾아준 일이 계기가 되어 인생이 바뀌었다.

배 주인의 권유로 당진에 정착한 부부는 가두리 양식장과 낚시터를 운영하게 됐다. 그들이 직접 기른 싱싱한 물고기를 바로 낚을 수 있어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손님이 찾는다. 손님이 끊이지 않아 부부는 항상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5년 전부터는 영어 강사로 일하던 딸도 합류해 일을 돕고 있다. 당진의 바다 위에서 부부가 만들어가는 부지런한 삶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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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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