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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인내 부부 패륜

박지혜 기자
2025-08-08 0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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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인내 부부 패륜 (사진: JTBC)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4기 두 번째 부부인 ‘인내 부부’의 가사조사 영상이 공개됐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25개월 된 아들을 독박 육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22년 헌팅으로 만나 4~5일 만에 동거를 시작하며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됐다. 만난 지 불과 10개월 만에 임신하면서 결혼에 이르렀다는 사연에 스튜디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임신 후 아내는 남편의 9천만원 빚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파트 대출 6천만원과 놀고 먹으며 쓴 빚 3천만원이었다. 남편은 “그때는 미래의 나한테 짐을 넘겼다. 놀면서 돈이 더 필요해서 또 대출을 받았다”며 현재 대출 이자로 최저 7%, 평균 10%, 최고 19%를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39년 살면서 대출 한 번 받은 적이 없는데 남편이 제 앞으로 대출을 받으라고 시켰다. 사기결혼”이라며 분노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댁 식구의 성추행 사건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빚 문제로 시댁 식구와 단둘이 만났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술에 취한 시댁 식구가 제 차에 탔는데 갑자기 돌변해서 제 가슴을 만지고 ‘너를 내 여자친구로 삼겠다’고 말했다”며 “제가 ‘무서우니까 이러지 마시라’고 하니까 흉기를 꺼내면서 계속 몸을 만졌다”고 힘겹게 털어놨다.

당시 아내는 남편과 블루투스 통화 중이어서 남편도 상황을 모두 듣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이 현장에 도착한 후 시댁 식구를 폭행했고, 주변 상인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내는 두려움에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아내는 “아직도 꿈에 시댁 식구가 나와 고통스럽다”며 “남편에게 이 얘기를 꺼내면 ‘다 지난 일인데 왜 또 꺼내냐. 나는 모르니까 신고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말이 되는 얘기에요? 상식적으로 아무리 술이 들어갔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경악했다.

남편의 패륜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장모를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최근에 남편이 우리 엄마 뺨을 때렸다. 부부 싸움 후 제가 집을 나갔는데, 엄마가 제 짐을 챙기러 집에 들어가서 남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아이 봐서라도 이혼하지 말고 다시 생각해라’라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엄마한테 욕을 하면서 엄마의 뺨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폭행 당시 통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하기도 했다. 남편은 “(장모를) 때린 게 맞다. 욱할 때 욱하는 편이다”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서장훈은 “이건 명백한 패륜”이라며 “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남편은 빚을 갚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배달 일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건대 부근에서 일하며 해당 지역 매출 3위 안에 들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하루 최고 80만원을 번 기록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일하는 남편에게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를 걸며 방해했다. 아내는 별 의미 없는 대화라고 인정하면서도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고,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게 힘드냐. 안에 있는 게 더 힘들다”며 남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도 도마에 올랐다. 아내는 “아이가 열 40도인데 코인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는 게 제정신이야?“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폭로했다.

아이가 산소호흡기를 끼고 응급실에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남편이 노래방에 갔다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랑 싸우고, 아이는 아프다고 하고, ‘아내랑 장모님이 있으니까 잘 회복되겠지, 그것보다 일단 나 자신이 너무 슬퍼’ 이런 생각을 하다가 코인노래방이 눈에 띄었다”며 아이보다 자신을 위로하는 게 먼저였다고 고백했다.

관찰 영상에서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더욱 참담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왜 나까지 빚을 지게 만드냐. 나는 네 얼굴만 보면 네 엄마, 네 시댁 식구 생각 나서 열이 받아 못 살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시댁 식구들과 네 엄마는 쓰레기 같다. 너희 집안은 그냥 똥가루 집안이다. 너희 집안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네 머리에도 든 게 없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아내는 아기가 아파서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인정했다. “그 일 사실은 거짓말이었다. 그런데 너한테 거짓말 좀 하면 어떠냐. 너는 어차피 아기가 아파도 신경도 안 쓰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과장이 붙거나 사실을 바꿔서 이야기하는 면이 있어서 아내 말을 100% 신뢰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집에서도 남편은 아내 눈치를 보며 심지어 마스크도 벗지 못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갈까 봐 그런 듯했다. 새벽이 되어서야 밥을 먹는 남편에게 아내는 “시어머니 생각이 나서 짜증 난다”며 밥까지 빼앗는 모습을 보였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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