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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힐링 모먼트 분석

이다미 기자
2025-08-06 16:48:00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힐링 모먼트 전격 분석 (제공: 빅오션이엔엠)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며 ‘힐링 디톡스 드라마’의 진면목을 제대로 선보였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시작부터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무더운 여름 밤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드라마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주인공 강여름(공승연 분)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은 모두의 마음에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했고, 여기에 오상식(유준상 분)과 이연석(김재영 분)이 빚어낸 따뜻한 관계성과 부여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진정한 힐링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에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만의 힐링과 디톡스 매력이 빛을 발한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 봤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좌절과 실패, 그리고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여준 여름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사사건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트집을 잡히고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다시 해보겠습니다. 제가 잘 해보겠습니다 감독님”이라고 말하는 여름의 모습은 청춘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상황이었기에 순식간에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동네 아저씨가 건네준 5년 묵힌 약초 효소를 마시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게 촬영을 강행한 송피디(동현배 분) 때문에 협찬사 제품 발음을 잘못한 것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프로그램 폐지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현실의 냉혹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여름은 직접 협찬사를 찾아가 부탁했지만 그 마저도 거절당하고, 결국 상식 앞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순간을 겪기 때문에 더욱 가슴 깊이 와닿았다.

좌절한 여름에게 때마침 도착한 대리 여행 의뢰. 몇 년을 방송 길만 보고 걸어왔던 여름이었기에 대리 여행은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한다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름은 결국 대리 여행 의뢰를 받아들였고, 홀로 부여로 떠나면서 케이트를 위한 영상을 찍고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고작 하루였을 뿐인데,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된 것 같다”는 여름의 독백은 새로운 도전이 가져다 주는 변화의 힘을 실감케 했고,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뗀 여름의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여름의 새로운 도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상식과 연석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드라마의 디톡스 매력을 극대화 했다. 그 중에서도 방송국에서 벌어진 사자대면 장면은 그 자체로 훈훈한 ‘팀플레이’였다.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연석의 통쾌한 사실 폭로와 “똥땅훈 피디님 귀로는 괜찮으셨던 것 같은데요?”라며 조롱하는 장면은 사이다를 선사했고, 이에 분노한 상식이 주먹을 불끈 쥐고 송피디의 얼굴 대신 벽에 주먹을 날리며 “벽에 파리 새끼가 붙어서”라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은 웃음과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여름을 위해 뜻하지 않게 뭉치게 된 상식과 연석의 찰떡 브로맨스 호흡은 이후 둘의 케미를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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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연락이 되지 않자 안절부절 못하던 상식과 여름의 행방을 단박에 알아낸 연석의 팀플레이가 계속 이어지면서 흥미를 돋웠다. 여기에 부여에서 여름과 상식이 편의점 앞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는 드라마의 따뜻한 매력을 오롯이 전달했다. “터지고 깨지고 죽을 힘조차 없어도 그냥 게임이야. 다음 게임 하면 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상식의 모습에서 가족 그 이상의 돈독한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여름만 보면 슬며시 미소 짓는 연석의 변화까지 더해져 앞으로 이들이 함께 만들어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었던 힐링 포인트는 바로 시각적 즐거움과 대리만족을 동시에 선사한 극강의 영상미였다. 여름이 홀로 부여로 떠나면서 시작된 대리 여행과 함께 진정한 영상미의 향연이 이어졌다. 부여에서 우연히 만난 식당 할머니의 도움으로 염주팔찌에 대한 힌트를 얻은 여름이 무량사로 목적지를 정하고 부여의 숲길, 절경과 녹음이 어우러진 무량사로 향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디지털 피로를 날려주는 눈호강 디톡스였던 것은 물론이고 대리만족의 매력을 완벽히 전달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케이트를 위한 영상을 촬영하는 여름의 모습과 함께 부여 곳곳의 수려한 풍경이 화면 가득 펼쳐지는 장면들은 본격 휴가철 맞춤형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면 가득 채우는 실감나는 자연 풍경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의 짐까지 내려놓게 하는 진정한 디톡스와 힐링을 완성했다. 랜선 여행, 그 이상의 오감만족을 선사하며 드라마 속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든 아름다운 영상미는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가진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편,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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