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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그알)

최지윤 기자
2025-07-12 11: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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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1451회 ‘여왕벌과 기생충’ ―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의 진실 SBS

7월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감금 성매매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방송은 한 무리의 젊은 남녀들이 한집에 모여 살아가며 벌인 비상식적인 범죄 행각을 파헤치고, 그 중심에 ‘여왕벌’로 불리는 한 여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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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의 진실 SBS

수상한 동거, 주민들 사이에서 번지기 시작한 의혹

2023년부터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평범한 이웃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무리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몸에 문신이 가득하고, 일상적으로 욕설을 섞어 말하며 주로 밤에 외출하는 20대 남녀들이었다. 세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이 함께 거주하는 이 집에서는 어린 아이도 함께 살고 있었는데, 낮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들이 밤마다 집단으로 움직이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마약, 성매매, 사기 등 각종 범죄 연루 의혹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한 여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며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아내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지구대로 신고한 이는, 해당 무리의 남성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곧 밝혀진 사실은, 그가 신고한 아내 김은아(가명) 씨가 무리에서 탈출해 무작정 택시를 타고 부모님의 집으로 향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28세였던 은아 씨는 그날 밤, 부모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로 가족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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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 SBS

“1년 반 동안 1,000번”… 상상조차 어려운 고통의 시간

은아 씨가 부모님께 밝힌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동거인 중 한 명인 태 씨의 강요로 본인도 모르게 혼인신고가 이뤄졌으며, 그 뒤로 1년 6개월 동안 하루에도 수차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은아 씨에게 무려 1,000회 이상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통해 번 돈을 모두 가로챘다고 한다.

“집에서 저는 하인이었고, 태유진(가명)은 독보적인 1등. 남자들은 태유진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없고”라는 피해자의 증언처럼, 집 안에서의 위계는 명확했다. 태 씨는 단순한 동거인이 아니라 지배자에 가까웠고, 다른 남성들은 그의 하수인처럼 행동했다.

또 다른 피해자 소희(가명) 씨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감금과 폭행을 당하며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어린 자녀까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피해자들은 외부와의 연락 수단이 제한됐으며, 오직 성매매를 하러 나갈 때만 남성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도망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휴대전화에 설치한 위치 추적 앱을 통해 피해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탈출을 원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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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대구 성매매 사건

기괴한 지배 구조… “태 씨는 여왕벌이었다”

사건을 수사한 대구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계의 송오경 경감은 이 사건을 “형사생활 36년 동안 처음 보는 유형의 범죄”라고 밝혔다. 수사의 중심에는 태유진(가명)이라는 20대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감금, 폭행, 성매매 강요는 물론 동거 남성들을 모두 자기 남자처럼 두고 한 집에서 지냈다.

태 씨는 본인의 남편 외에도, 피해자들의 법적 남편이었던 남성들까지 자신의 내연남으로 삼았다. 심지어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였던 조 씨도 태 씨와 동거하고 있었으며, 아내의 고통을 방관하며 태 씨의 연인으로 살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왕벌처럼 태 씨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남자 피의자들도 모두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버리고”라는 송오경 경감의 말은 사건의 기이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은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라, 한 명의 여성이 중심이 되어 전체를 조종하고 명령하는 완전히 왜곡된 지배 체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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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대구 감금 성매매 SBS

성매매 강요는 물론, 가족에게도 돈을 뜯어낸 태 씨

태 씨와 그의 무리가 저지른 범죄는 단순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 강요에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가져오도록 협박하고, 심지어 피해자의 가족들까지 협박해 수억 원의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태 씨의 인물 분석과 함께, 그녀가 어떻게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위협했는지, 무리 내부에서의 힘의 구조는 어땠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또한 ‘여왕벌’의 정체와 그 기괴한 동거의 실상, 감금과 성매매의 끔찍한 고리에서 탈출해 온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파헤칠 예정이다.

‘여왕벌’로 불린 태유진의 독특하고도 왜곡된 지배 구조와, 그 안에서 일어난 감금과 성착취, 가족까지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 등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 이상의 충격과 경각심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조차 “처음 겪는 유형”이라 말할 만큼 전례 없는 구조와 범행 수법은, 인간 심리와 사회적 고립이 범죄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1451회는 7월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의 진실과 그 안에 감춰진 인간 지배의 심리를 낱낱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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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서는 대구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감금 성매매 사건의 전말이 다뤄진다. 방송은 한 여성 태유진(가명)이 중심이 되어 남성들을 하수인처럼 거느리고, 다른 여성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한 충격적인 실태를 조명한다. 하루에도 수차례, 총 1,000회가 넘는 성매매가 강요됐다는 피해자의 증언은 큰 파장을 예고하며, 태 씨가 마치 ‘여왕벌’처럼 무리를 지배하며 구성원 모두를 자신의 뜻대로 조종해온 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감금, 위치추적, 가족까지 협박하며 돈을 뜯은 정황까지 이어지면서 단순한 범죄를 넘어선 집단적 인권 유린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