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꼬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실체를 파헤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특집 : 더 리얼’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연쇄살인마 강호순의 범죄를 다시 조명했다.
2025년 7월 3일 방송되는 ‘꼬꼬무’ 182회는 ‘10+2=연쇄살인마 강호순’을 주제로, 강호순 사건의 미공개 자백 영상과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곡괭이 속 2개의 여성 DNA에 대한 수수께끼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이야기꾼으로, 배우 장현성이 이야기 친구로 나섰으며, 방송인 장예원과 야구 레전드 김태균이 리스너로 등장해 그날의 충격과 분노를 함께 나눴다.

"사람을 더 죽였습니다"... 전율의 자백 영상 최초 공개
이날 방송의 핵심은 강호순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털어놓은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꼬꼬무’ 제작진이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 실제 자백 영상 속에서 강호순은 담담한 얼굴로 “숨긴 게 하나 있습니다. 사람을 죽인 게 한 명 더 있습니다”라고 고백해, 스튜디오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의 냉정한 고백을 들은 장예원은 “다리부터 소름이 쫙 돋아”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장현성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권일용은 이 자백 장면을 다시 보며 “이놈이 자백하는 영상을 퇴직 후에 다시 보니까 분노가 치솟는다. 지금 연기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으며, “저건 사이코패스들이 순식간에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이라고 강호순의 이중성과 잔혹성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월이 많이 지난 줄 알았는데, 여전히 쉽지가 않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호순의 곡괭이에 담긴 두 여성의 DNA… 미제의 그림자
‘꼬꼬무’는 이날 방송에서 강호순의 축사에서 발견된 피 묻은 곡괭이에도 주목했다. 해당 곡괭이에는 놀랍게도 두 명의 여성 DNA가 검출되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10명의 피해자 중 누구의 DNA와도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제11, 제12의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건의 실체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드러냈다. 특히 강호순이 해당 곡괭이를 끝까지 감추려 했던 점은, 곡괭이에 담긴 진실이 그의 범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서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현성과 장예원, 김태균은 곡괭이에서 발견된 DNA에 대한 내용을 들으며 “더 이상은 숨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해자 수가 지금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피해자는 10명? 진실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강호순의 연쇄살인은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무려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버스 정류장에서 여성을 차에 태워 외진 곳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수법을 반복했다. 범행 당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제거된 채 발견됐고, 강호순은 치밀하게 자신의 흔적을 감춰왔다.
그러나 이번 방송을 통해 강호순의 범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조명되며, ‘마지막 연쇄살인마’라는 그의 타이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에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권일용은 “강호순은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다. 자백 영상은 연민이나 후회가 아닌 철저한 계산과 연기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진실을 향한 한 걸음
이번 ‘꼬꼬무’는 사회와 시청자들에게 깊은 물음을 던졌다. “과연 우리는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잊혀 가던 범죄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끌어올렸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방송 말미 “아직 끝나지 않은 진실이 존재한다. 피해자의 이름은 기억돼야 하고, 우리는 그들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작진 역시 “강호순의 곡괭이에 담긴 2개의 DNA는 단서이자 책임의 시작이다. 미제로 남은 피해자가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송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수사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호순의 자백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담담한 목소리 속에 숨겨진 계산된 가면과 진실을 파헤치는 권일용의 분석은 다시 한번 연쇄살인범의 심리와 잔혹함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곡괭이에 담긴 정체불명의 여성 DNA는 지금까지 알려진 범죄 외에도 미제로 남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여는 단서로, 향후 재수사 혹은 공소시효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