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늘N' 대왕 뚝배기 물회

최지윤 기자
2025-07-01 16:55:02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블루베리밭에서 커피 향이 솔솔?
2. 특전사 출신 화가가 지은 돌집
3. 핑크 트럭이 순찰하는 복숭아 왕국
4. 해산물만 8가지? 대왕 뚝배기 물회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커피 한잔할래요?] 블루베리 향이 피어나는 밭에서 마시는 한 잔의 여유

경기도 이천의 푸르른 들판, 넓게 펼쳐진 블루베리밭 한가운데서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커피 요정 박지민 아나운서가 만난 주인공은 17년째 무농약으로 블루베리를 키우고 있는 유석봉(73세), 김미순(71세) 부부다. 논을 개간해 만든 약 3,500평의 밭에서 정성껏 키운 블루베리 덕분에 여름이면 싱그러운 열매들이 풍성하게 열린다. 지민 아나운서도 수확을 돕다 보니 어느새 입으로 들어가는 블루베리가 더 많을 정도로 맛에 빠져버렸다.

그때, 블루베리밭 사이로 커피 향을 풍기며 등장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부부의 아들 유태환(42세) 씨다.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부모님 일을 돕기 위해 귀국한 그는 밭 한가운데 작은 카페를 열었다. 처음에는 가족, 지인들과 블루베리를 나누고자 시작한 일이 하루 300kg이나 되는 수확량에 이르자,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자 카페를 차리게 됐다고 한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블루베리 피자! 갓 구운 피자 위에 달콤한 블루베리를 올려 하루에 100판이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다. 블루베리 스무디 또한 신선한 생과로 만들어 진한 맛을 자랑한다. 지민 아나운서도 피자 위에 직접 수확한 블루베리를 더해 특별한 한입을 완성하며 손님들과 웃음을 나눴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블루베리 밭과 카페. 자연의 달콤함이 묻어나는 이들의 일상을 <커피 한잔할래요?>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특전사 출신 화가의 돌집에서 찾은 자연의 예술

강원도 정선, 해발 700m 깊은 산속에 마치 요새처럼 자리 잡은 한 채의 돌집이 눈에 띄었다. 무거운 돌을 능숙하게 나르는 사람은 바로 특전사 출신의 박봉택(75세) 씨였다. 다부진 체격과 우렁찬 기합 소리를 들으면 그의 나이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봉택 씨는 이곳에서 직접 땅을 파고, 손수 돌을 쌓아 2년에 걸쳐 집을 지었다고 한다. 고물상에서 구해온 자동차 휠과 가드레일을 이용해 만든 벽은 단순한 외관 장식이 아닌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커다란 바위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집을 지은 덕에, 집 안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바위 위로는 천창을 뚫어 햇살이 쏟아지도록 설계해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했다. 집의 거실은 통유리 창을 크게 내어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게 했고, 두꺼운 돌 벽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보일러와 겸용으로 만든 벽난로 덕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봉택 씨의 본업이 화가라는 사실이다. 그가 직접 그린 500점이 넘는 그림들이 집안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갤러리를 방불케 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집은 지을 수 있어야 한다며 웃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현재는 건설 현장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봉택 씨의 거침없는 열정과 삶의 방식이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소개됐다.


[이 맛에 산다] 핑크 트럭 타고 순찰하는 영천 복숭아 여왕 가족

경상북도 영천시. 상큼한 복숭아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이곳에서 눈에 띄는 건 강렬한 핑크색 트럭이다. 그 트럭을 타고 농장을 누비는 사람은 복숭아 여왕이라 불리는 김은희(53세) 씨와 남편 김진곤(52세) 씨다. 귀농 10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은 6월부터 10월까지 축구장 3배 크기의 복숭아밭에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백도, 황도, 대극천, 납작 복숭아 등 무려 15종의 복숭아가 자라고 있다.

지금은 2주 동안만 수확할 수 있는 귀한 품종 ‘신비 복숭아’ 수확철이라 장맛비가 와도 손을 놓을 수 없다. 수확을 앞둔 납작 복숭아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른 새벽 6시면 온 가족이 농장으로 향한다. 반가운 소식은 올해 막내딸 김미래(27세) 씨가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귀농해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잔소리까지 곁들여 품질 검사를 할 정도로 열정적인 미래 씨 덕에 부모님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귀농 전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복숭아 품종부터 병해충 방제, 토양 관리까지 하나하나 배우며 지금의 농장을 만들어냈다. 땀과 눈물이 밴 만큼 복숭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달콤함 속에 진한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든 이들의 여름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봤다.


[퇴근후N] 한 그릇으로 여름 이긴다! 대왕 뚝배기 물회

오늘 퇴근 후 맛집을 찾아 나선 이휘준 아나운서가 도착한 곳은 직장인들의 메카,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이다. 회색 건물들 사이,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한 그릇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대왕 뚝배기에 담긴 해산물 물회! 크기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물회는 광어, 숭어, 산낙지, 멍게, 전복, 개불, 해삼, 소라 등 8가지 해산물에 해초와 채소, 날치알까지 들어가 시원함과 식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 물회의 주인공은 안금동(66세) 씨로, 인천 연안부두까지 직접 가서 해산물을 골라올 정도로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하루에 한 번에 100kg 이상을 사올 만큼 규모도 남다르다. 전국 방방곡곡의 물회를 3년 동안 먹으며 연구한 끝에 지금의 물회를 완성했단다. 휘준 아나운서도 처음엔 숟가락으로 먹다가 나중엔 뚝배기를 들고 마실 정도로 감탄했다. 건더기를 먹은 후엔 냉면 사리를 넣어 회냉면처럼 즐기는 것도 이 집만의 특별한 방식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활어 수조가 반기고, 가게 안은 정감 넘치는 분위기로 퇴근 후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기 좋다. 맛, 양,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곳의 물회 한 그릇은 여름날 퇴근길의 피로를 시원하게 날려줬다. <퇴근후N>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