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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찬4’ 김남일, 안정환 팀과 0:0 무승부

박지혜 기자
2025-06-30 07:58:56
‘뭉찬4’ 김남일, 안정환 팀과 0:0 무승부 (사진: JTBC)

‘뭉쳐야 찬다4’ 해체 발언까지 나왔던 ‘싹쓰리UTD’가 달라진 경기력으로 김남일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6월 29일 방송된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13회에서는 1위를 노리는 안정환 감독의 'FC환타지스타'와 1승을 갈구하는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가 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치열한 경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라이온하츠FC'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김남일 감독으로부터 "해체하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싹쓰리UTD' 선수들. 그러나 패배 후 첫 훈련부터 분위기는 달랐다. 김남일 감독은 “계속 넘어질 거야. 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면 돼”라며 선수들을 다독였고, 선수들 역시 달라진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싹쓰리UTD’ 선수들은 일주일에 무려 세 차례 팀 훈련을 소화하고, 개인 훈련까지 게을리하지 않으며 첫 승을 위해 노력했다.

2라운드 경기 당일, 경기에 앞서 해설진은 이날 경기부터 경고 누적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발표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과열되는 경기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경고 누적 세 번이면 다음 경기 결장을 해야 하는 룰이 생기며 선수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또 그 모습은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게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싹쓰리UTD’는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전방을 압박했다. 본래 김남일이 추구하던 빌드업 축구가 아닌 롱패스 및 세컨볼 따내기 전술로 상대팀을 뒤흔들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또한 ‘FC환타지스타’의 공격 에이스 류은규에 대한 2:1 압박을 유지하며 그를 완전히 봉쇄했다. 경기 중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정신력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경기장을 누비며 몸이 부서져라 뛰는 맏형 곽범의 투혼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FC환타지스타’는 계속되는 공격에 정신없이 휘둘렸다. 이에 하프 타임, 안정환이 분노하며 “상대 팀은 죽어라 하는데, 우리는 하고자 하는 게 없다”며 “자세가 안되어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싹쓰리UTD’의 진공 압박에 맞서 ‘FC환타지스타’도 점점 거세졌다. 후반 5분 김남일 감독은 에이스 박승훈, 한승우를 동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안정환도 곧바로 호주타잔을 교체 투입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류은규를 향한 ‘싹쓰리UTD’의 푸싱이 파울 판정 없이 지나가는 일이 있었다. 이에 분노한 ‘FC환타지스타’ 선수들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곧바로 칸과 원혁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칸이 무릎을 높이 들어 원혁의 가슴 쪽에 그대로 꽂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심판은 VAR 판독 끝에 칸에게 레드 카드를 줬고, ‘FC환타지스타’는 10명이서 경기를 이어갔다.

다른 선수들이 칸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뛴 덕분에 ‘FC환타지스타’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점차 주도권을 뺏어왔다. 여기에 안정환은 부상 후 복귀한 에이스 게바라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에 ‘FC환타지스타’는 빌드업을 통한 위협 상황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에 두 팀의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상대팀의 수적 열세에도 1승을 챙기지 못한 ‘싹쓰리UTD’도, 1위를 위해 승점이 간절했던 ‘FC환타지스타’도 아쉬운 결과였다. 그래도 경기를 지배했던 ‘싹쓰리UTD’는 “1승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하며 서로를 칭찬했다. 곽범은 “오늘 우리팀 섹시했다”고 격려했으며, 김남일 감독은 “오늘 이기는 줄 알았다.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라졌다. 우리는 이렇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3연승으로 1위 독주 중인 이동국의 ‘라이온하츠FC’와 플레이메이커 이찬형 투입으로 첫승을 노리는 박항서의 ‘FC파파클로스’ 대결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JTBC '뭉쳐야 찬다4'는 매주 일요일 저녁7 시 1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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