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굿보이’ 박보검이 천의 얼굴로 화제의 엔딩씬을 만들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가 매회 강렬한 엔딩으로 본방 사수와 더불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스포츠 정신을 인용한 내레이션이 흐르는 가운데, 터질듯한 클라이맥스에 새겨지는 ‘GOOD BOY’란 타이틀은 ‘굿보이’만의 시그니처가 되며 끝나도 끝나지 않는 여운까지 드리우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매회 다른 얼굴로 엔딩을 장식한 ‘윤동주’ 역의 박보검이 있다. 이에 첫 회부터 지난 15일 방영된 6회까지 ‘엔딩 장인’ 박보검의 화제의 장면을 다시 정리해 봤다.
뺑소니범 제보를 받고 홀로 페인트 공장에 뛰어든 윤동주. “성화가 꺼지고 우리는 잊혔지만, 그 심장은 여전히 뜨겁고 터질 듯 울어대고 있다”는 그에게 정의감이 다시 불타올랐다. 수많은 ‘나쁜놈’들을 대적하고도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은 그가 불주먹을 날리며 금토끼파를 쓰러뜨린 것. 그 과정에서 페인트를 뒤집어쓴 그의 컬러풀한 펀치는 화려한 볼거리까지 완성했다.
#2회. “너지?” 박보검, 빌런 오정세 정조준
윤동주는 뺑소니로 사망한 관세청 공무원의 조문장에서 우연히 본 금장 시계로 범인을 직감했다. 방문록을 토대로 관세청에 직접 찾아가 얼굴을 대조한 끝에 결국 민주영(오정세)의 손목에서 그 시계를 발견했다. 드디어 찾아낸 뺑소니범의 얼굴을 마주하고 확신에 차 단호하게 던진 한마디, “너지?” 검은 그림자처럼 숨어 있던 ‘배드 보이’의 실체가 단 2회 만에 드러난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3회. “내 라운드에 선 놈은, 언제나 다운이니까!” 박보검 선전포고
#4회. 미친 박보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해외로 도주하려는 민주영을 끝까지 쫓은 윤동주. 그의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돌진하자 주저 없이 몸을 날렸다. 1960년대,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줄 알았던 세계헤비급 통합 복싱 챔피언 소리 리스턴을 22살의 애송이 도전자 무하마드 알리의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는 전략이었다. 그리고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히죽히죽 웃으며, 민주영에게 다가가 “너 오늘 비행기 못 타. 내가 합의 안 해줄 거거든”이라고 외쳤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민주영도 흔들린 순간이었다.
#5회. 입맞춤 뒤 쓰러졌다! 박보검 파킨슨병 암시?
윤동주의 변하지 않는 순애보와 다정한 배려에 마음을 연 지한나(김소현)는 “내가 미친 거지”라고 인정하며 그에게 입을 맞췄다. 몽글몽글 설렘이 피어오르던 것도 잠시, 윤동주의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시야가 흐려지고 손끝이 떨리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 여기에 무서울 게 없었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2016년 어느 날 파킨슨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윤동주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지난 6회에선 윤동주에게 온 “검사 결과 상담 및 추적 검사를 요한다”는 경찰병원 메시지가 에필로그 영상을 통해 공개되며,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자신에겐 후배의 어머니 그 이상의 존재인 정미자(서정연)가 민주영에 피습을 당했다. 팀장 고만식(허성태)에게서 훔친 총을 쏜 것. 피로 범벅이 된 채 의식을 잃은 그녀를 보자 윤동주는 참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링에 오른 순간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눈을 떼지 마라. 코너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하는 그 짧은 방심의 순간, 카운터펀치를 맞는다”는 내레이션은 예상치도 못했던 민주영의 역습과 오버랩됐다. 게다가 자신을 찾아온 윤동주를 본 민주영은 가소롭다는 미소까지 날렸다. 윤동주가 그 얼굴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날린 분노의 핵주먹이 강렬한 여운을 남긴 엔딩이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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