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측이 올해의 ‘배우특별전’ 주인공으로 배우 이병헌을 선정했다. 특별전 타이틀은 ‘더 마스터: 이병헌’이다.
‘더 마스터: 이병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동행한다. 이병헌은 7월 4일~13일, 총 8박9일 동안 자신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대표작 상영을 비롯해 사진·애장품 전시회와 기자회견·메가토크, 특별전 기념 책자와 굿즈,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함께한다. 이에 앞서 3일 BIFAN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보여줄 이병헌의 품격 있는 등장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의 연기 인생 30여 년을 돌아볼 올해 배우특별전 상영작은 10편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이다.
이병헌은 분단의 비극을 온몸으로 껴안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국군 ‘이수혁 병장’,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 ‘번지점프를 하다’의 ‘서인우’, 누아르의 교본과 같은 강렬한 스타일을 보여준 ‘달콤한 인생’의 ‘김선우’, 첫사랑의 아련함과 세월의 무게를 동시에 그려낸 ‘그해 여름’의 ‘윤석영’을 통해 ‘캐릭터에 혼을 불어넣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머물지 않고 더 높이 날았다. 인간성과 광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 ‘악마를 보았다’의 ‘김수현’, 완전히 상반된 두 인물을 홀로 연기하며 희극성과 비극성을 보여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광해/하선’, 버림받은 루저의 울분을 삭이고 토해내는 ‘내부자들’의 ‘안상구’를 통해 연기 명인의 길을 열었다.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도 각광받았다. ‘지 아이 조’ 시리즈(2009, 2013)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배우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일궈냈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통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이병헌은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대종상 6회(34·38·49·53·56·59회), 백상예술대상 8회(32·39·42·46·47·52·55·56회), 청룡영화상 5회(22·30·34·37·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회(25·36·40회) 등 국내 유수 시상식에서 영화와 드라마 대표작으로 80여 회에 달하는 수상을 기록했다. 또 2006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을 받았고, 2021년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BIFAN 이정엽 프로그래머는 “이병헌 배우는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영화의 진정한 얼굴”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의 연기 세계를 다채롭게 조망할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BIFAN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해 ‘배우 특별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전도연·정우성·김혜수·설경구·최민식·손예진 특별전을 가진 바 있다. 올해 ‘더 마스터: 이병헌’으로 그 특별함을 한층 더할 제29회 BIFAN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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