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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독기 품은 ‘지구마불3’ 오감만족 약속... 곽빠원 “무관심 케미 기대해”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3-20 16:43:45

김태호 사단의 ‘지구마불 세계여행3’가 역대급 오감만족을 약속했다.

20일 오전 상암DMC푸르지오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김태호 PD와 김훈범 PD,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 

이번 시즌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확장된 스케일과 더욱 다채로운 미션을 예고했다. 대왕주사위에 이어 마스코트 인형 ‘구름희’의 등장, 푸드페스타, 주토피아, 절벽 호텔을 뛰어넘을 이색 숙소 등 대리만족을 부르는 콘텐츠가 차고 넘친다.


이날 김태호 PD는 ‘지구마불’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저희 TEO에서 만든 콘텐츠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더 신경 써서 만들었다. 이번 시즌은 1, 2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더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그림들로 채우려고 노력했다”라며 “주사위가 아닌 다른 방법들로도 나라를 선택하는 등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중반에는 테마파크, 푸드페스타, 어메이징 킹덤, 크레이지 월드 등 코너 속의 코너들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원훈 PD는 “초반에는 유튜브 감성만 있었다면 지금은 유튜브+방송의 감성이 담겼다. 테마파크 콘셉트의 근간은 세 분이 지구를 놀이공원처럼 잘 즐기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브루마불 세팅을 잃지 않으면서 무인도를 삭제, 테마파크 특별칸들을 추가하면서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차별점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 김태호 PD는 시즌3까지의 원동력에 대해 “예전 ‘무한도전’ 때부터 위기, 시험대라는 단어를 들어왔던 터라 이제는 안 들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항상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독기를 품게 됐다. 현재 ‘지구마불’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연한 표정으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과 ‘굿데이’의 성적표를 언급했다. “‘가브리엘’은 애초에 포맷 관련된 계약을 해외와 했다. 이미 제작이 들어가기 전 유통 등에서 수입을 냈던 상황이다. 제가 하고 싶었던 콘셉트라 만족스럽게 촬영했다”면서 “‘굿데이’는 음악이 예상보다 더 늦게 나오는 바람에 중간에 스토리를 더 넣은 건 아쉽다고 느꼈다. 그래도 국내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들었다. 남은 후반부에서 나올 만남의 결과에 기대감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1은 원지, 시즌2는 곽튜브가 최종 우승한 바. 이에 빠니보틀은 “여행 자체가 우승이라는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그림상 제가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반응이더라. 안 해도 되지만 같이 간 파트너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다. 다음에 같이 또 하자고 하셔서 게스트들을 위해서라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며 “필승 전략을 세운 것은 없고 곽튜브와 원지가 하지 않을 것 같은 여행을 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곽튜브는 “저도 그림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빠니 형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찍다 보니 (형이)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힘을 빼고 찍으려 했는데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가더라. 빠니 형의 우승이 쉽진 않겠다. 지난 파트너 쭈니 형과 기영이 형이 좋아하시기도 했고, 이번 파트너분들도 기대하고 계셔서 욕심이 난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자 원지는 “영상 보면 잘 모르겠던데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뭐냐. 셋 다 재밌긴 하다. 세 명의 개성이 더 잘 나타날 것”이라며 “우승은 취향의 차이일 수 있겠다. 게스트 분들과의 케미가 너무 재밌었다. 예상 밖이었고 성격도 정말 달랐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김원훈 PD는 “빠니보틀 님과 원지 님이 연예인에 관심이 없으신데 이번에 되게 놀랐을 정도”라면서 “시즌3에서 새로 만난 파트너들과 보여주는 케미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3년째 함께하며 방송쟁이로 성장한 곽빠원도 만나볼 수 있다. 곽튜브는 “유튜브에서는 ‘개맛있다’ 같은 상스러운 어휘를 사용했는데 요즘은 잘 못쓰게 됐다. 요즘은 ‘곽튜브’를 ‘지구마불’ 찍듯이 찍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완전히 극복한 건 아니지만 노력한 모습을 봐달라”고 귀띔했다.

이어 빠니보틀은 “시즌1까지만 해도 책임감이 없었는데 시즌을 거듭하면서 주인의식이 생기더라. 셋이서 분량이나 재미를 얘기할 만큼 방송인으로서 성장한 것 같다”고 했고, 원지는 “제작진들과 같이 다니다 보니 어떤 걸 찍는지 알게 됐다. 덕분에 기린 호텔에서 혼자 촬영도 할 수 있었다. 서당 개 3년이면 이렇게 된다. 연출자로서 유튜브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앞으로도 좋아하시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여행도 ‘지구마불’도 파이팅”이라고 거들었다.


세 사람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 이들은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 전라도 목포에서 텔레파시 만남을 갖는다. 빠니보틀은 “곽튜브와는 꼭 필요한 용건이 있지 않은 이상 연락을 잘 안 한다.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그만큼 남동생, 가족 같은 느낌이다. 원지 양이랑은 아직 갈길이 멀다. 친해지려 노력도 해봤는데 이대로 쭉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원지는 “(빠니보틀 말에) 정확히 동의한다. 서로 무관심한 가족 같은 관계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곽튜브는 “저는 둘 모두와 가까운 사이라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맞더라. 시즌3를 하며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김태호 PD는 “세 분이 2~3년 동안 방송인으로서 성장을 많이 했다. ‘피의 게임’, ‘데블스 플랜’ 등의 경험이 있다 보니 셋의 머리 쓰는 장면을 넣으면서 변화를 줄 수 있었다”라며 “세 분뿐 아니라 동반자들과의 케미도 중요 요소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친하면 친해진 대로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끝으로 일동은 “세계는 넓고 볼 건 아직도 많다. 우리가 대신해서 시청자들의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세계 여행할 필요 없이 집에서 ‘지구마불3’로 해도 될 정도”라며 “생각보다 현장에 인력, 카메라 등 많은 것이 없다. 그런 결핍에서 오는 날 것의 재미들은 계속 보여드리려 했다. 주말 저녁 식사하신 다음에 보는 시간대다 보니 온 가족이 편하게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오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노홍철과 주우재의 2MC 체재는 유지되며, 배우 차주영, 작곡가 정재형 등의 화려한 게스트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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