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 이민성 감독의 U-23 대표팀이 2026년 첫 공식 경기에서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려던 한국은 난적 이란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19분에 찾아왔다. 배현서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김태원이 절묘한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VAR 판독 결과 배현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전반 26분에 터졌다. A매치 3경기 연속 출전으로 피로가 누적된 강상윤이 상대 선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상태가 심각해 보이자 의무진이 즉시 투입됐고, 결국 강상윤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강상윤이 목발을 짚고 벤치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되며 남은 대회 출전 여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민성 감독은 전반 28분 강상윤을 빼고 정승배를 급히 투입했다. 주력 공격수의 이탈로 한국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란의 역습에 여러 차례 위태로운 순간을 맞았다.

전반 점유율에서 7대3으로 크게 밀린 한국은 후반 들어 변화를 모색했다. 이 감독은 하프타임 직후 김용학 대신 강성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다. 후반 28분에는 정지훈과 김한서를 추가 투입하며 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후반 내내 상대 진영을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6분 이찬욱의 헤더, 14분 김도현의 중거리 슛 등이 이어졌지만 번번이 골대를 맞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교체 투입된 정재상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결승골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에는 김태원마저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며 전력 손실이 가중됐다. 정재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되며 한국은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레바논을 3-2로 꺾으며 조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무승부로 조 3위에 머물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B조에서 시리아를 5-0으로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0일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하지만 강상윤과 김태원의 부상 상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은 경기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