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자리 잡은 ‘귀멸의 칼날’이 새로운 극장판으로 돌아온다. 수입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이하 애니맥스)는 6일 “2025년 전 세계 개봉 예정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과 관련해, 오늘 오후 6시 국내 개봉 소식을 알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개 내용에는 국내 배급 일정과 프로모션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TV 시리즈가 2019년 4월 방영된 ‘귀멸의 칼날’은 일본 만화계에서 손꼽히는 흥행작으로 꼽힌다. 원작 만화는 슈에이샤 점프 코믹스에서 총 23권으로 완간되어 누적 발행 부수가 1억 5천만 부를 돌파했다.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카마도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대하는 여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뛰어난 몰입도와 감성적인 연출이 강점이다.

TV 애니메이션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원작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이 맡아 세밀하면서도 파격적인 작화와 액션 장면을 구현했다. 방영 당시부터 캐릭터들의 화려한 검술, 감정 표현이 돋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이와 함께 주제가인 ‘홍련화(紅蓮華)’, ‘불행(炎)’ 등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20년 말 일본에서 공개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팬데믹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새로 쓰면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21년 1월 개봉해 218만 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았다. 당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었으며, 극장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팬덤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후 시리즈 관련 특별판인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와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가 국내 개봉하여 통합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시 한 번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2024년 5월부터 방영된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의 최종화 이후, ufotable과 제작위원회가 극장판 ‘무한성 편’ 3부작을 기획 중이라고 발표해 팬들의 기대가 고조된 상황이다. 원작에서는 종반부에 해당하는 대규모 결전이 펼쳐지는데, 이를 3부작 극장판 형태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탄지로와 동료 검사들이 상현 혈귀를 비롯한 강적들과 벌이는 전투, 혈귀들의 과거 사연, 최종 보스 ‘키부츠지 무잔’과의 대결 등이 한꺼번에 조명될 예정이다.
애니맥스는 “6일 오후 6시, 자사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 그리고 애니플러스 채널 등을 통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의 국내 개봉 소식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알렸다. 아직 정확한 개봉 시점이나 예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25년 전 세계 동시 혹은 순차 개봉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급사 협의, 상영관 규모, 예매 오픈 시기 등에 대한 정보도 차차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귀멸의 칼날’ 성공을 기점으로 대형 만화 원작의 극장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주술회전, 원피스, 스파이 패밀리 등 여러 인기 작품들이 극장판 또는 특별 편성을 통해 흥행을 노린 바 있다. 그 가운데서도 ‘귀멸의 칼날’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 완성도와 감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해외 팬들에게도 어필되어 현재까지 전 세계 흥행 수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일부 팬들은 원작의 완결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ufotable 특유의 색채 표현과 액션 시퀀스를 대화면에서 확인하기 위해 개봉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관계자들은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와 긴밀히 협의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장면을 적절히 가미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애니맥스는 이번 극장판 발표와 더불어 특별 이벤트나 굿즈 판매 등 부가 행사를 기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멸의 칼날’은 한국에서도 수많은 굿즈와 콜라보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팬들 사이에서 이미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관련 이벤트 소식이 추가로 전해진다면 관련 업계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리즈가 막바지로 갈수록 감정선이 무르익어 대중의 관심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차기 극장판이 3부작이 될 가능성이 크며, 국제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오늘 발표될 개봉 소식과 함께 예매 일정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홍보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