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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2일 주가 반등할까? “2일 중 검증 내용 정확하게 공개 예정” 시가총액 4,034억원 날아가·· 시외는 2.68% 올라

김기만 기자
2022-09-01 23:18:53
사진: 박셀바이오 홈피 캡쳐

1일 증시에서 가장 핫 했던 ‘박셀바이오’ 

오전에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었다고 박셀바이오가 발표하자마자 장 초반 주가는 9시 10분까지 21.06%나 급등했다. 그러다가 9시 11분부터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발표문(입장문) 내용에 거짓이 있다는 기사가 3시에 포탈에 올라가면서 오후 3시부터 하락으로 반전해 결국 16.15%라는 큰 폭의 하락을 했다.

장중 최고가(8만6,200원)과 최저가(5만7,600원)을 비교하면 33.17%, 고가와 종가는  30.74% 차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4,034억원. 적지 않은 규모다.

- 외국인매도 코스닥 3위, 주로 오전 상승때 대부분 팔아

이 종목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1일 투자자별 거래내역은 개인이 138,931주를 샀고, 외국인은 117,215주를 팔았고, 기관은 21,411주를 팔았다. 1일 외국인 매도 코스닥 3위다.

1개월 합계 기준으로는 개인이 363,746주를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314,571주와 46,273주를 매도했다. 공매도에도 자주 노출이 되는 종목이다.

박셀바이오는 보도 자료를 통해 박셀바이오의 ‘진행성 간암 치료제’인 ‘Vax-NK/HCC’와 ‘HAIC’(간동맥 내 항암주입요법) 병합요법에 대한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를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 행사(KSMO 2022)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급등을 했었다.

‘Vax-NK/HCC’는 박셀바이오가 임상을 진행 중인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박셀바이오는 이번 임상2a상 연구는 임상 1상 연구보다 공고요법 개념이 추가됐고 ‘Vax-NK/HCC’가 4주 간격으로 2주기(1주기 당 5회, 총 10회)가 투여됐으며, ‘ORR’(객관적 반응비율) 66.7%, ‘DCR’(질병 조절비율)은 무려 100%의 좋은 결과를 냈다고 공개했다.

박셀바이오는 대학병원 5곳에서 총 20명의 환자를 상대로 임상2a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다시 정비하고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CAR-MIL’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사진: 다음증권정보 캡쳐

- 3시 정각부터 하락 반전후 급락, 시간외거래는 2.68% 올라

그런데,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주가가 급등했다가 힘을 잃어가는 도중 오후 3시 정각에 한 매체에서 'ORR 0%’ 박셀바이오, 공식 입장문 거짓말 의혹 세 가지'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면서 주가는 급하게 하락으로 바뀌었다. 

기사 내용은 박셀바이오가 임상 1차 지표와 혈액 암 유효성 평가지표와 면역학적 반응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회사는 바로 해명을 해야 한다’, ‘공매도 관련 세력 간의 농간이다’, ‘27% 손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2.68% 올랐다. 시간외 거래량은 무려 253,215주에 달하며 2일 반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사진: 네이버 종목토론 캡쳐

사진: 네이버 종목토론 캡쳐


- 누가 맞는지 2일 중에 검증 예정.. 회사입장 들을 시간도 없었고 장 막판 너무 당황

박셀바이오는 2일 중에 검증을 할 예정이다.

문제는 누가 맞는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급작스런 언론기사가 나와 진위를 파악할 시간도 없이 폭락을 한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봤다. 개인투자자 비율이 비교적 높은 이 종목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장중고점과 비교하면 4,034억원(1조 3,122억 - 9,088억)이 날아간 것이다.

회사 발표 내용의 진위여부를 포함해 해당 보도의 진위 여부도 내일 중에 가려질 전망이다. 회사 측만이 아는 내용이다.

회사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을 경우 주가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 회사 차원의 검증 발표는 장중에 & 이대표의 국제학술 행사 공개 발표는 4시. 10시40분에는 좌장으로 심포지엄 진행

박셀바이오는 회사 차원에서 2일중 검증내용을 장중에 자세하게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이대표는 4시에 잡힌 섹터에서 'Clinical Application of Innovative Cellular Immunotherapy for Cancer
Je-Jung Lee'라는 제목으로 임상 성과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앞서 10시40분에는 'Joint Symposium 4: ISCT'에 좌장으로 참석한다.

- 회사 측 공지 내용 '12명 중 CR(완전반응) 4명, PR(부분반응) 4명으로 객관적 반응률 66.7%가 나타났으며, SD(안정적 변병) 4명을 포함하여 DCR(질병 통제율) 100% 기록'

[박셀바이오 홈페이지 공지문]

금일 KSMO 2022 포스터로 공개된 Vax-NK 임상2a상 예비연구결과에 대하여 공지 드립니다.

20명의 임상 대상자 중 12명에 대한 결과로는 CR(완전반응) 4명, PR(부분반응) 4명으로 객관적 반응률 66.7%가 나타났으며, SD(안정적 변병) 4명을 포함하여 DCR(질병 통제율) 100%를 기록했습니다.

본 결과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ICBMT 2022에서 이제중 대표이사가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언론에 보도된 내용 '08시41분에 "팜이데00 프리미엄 콘텐츠로 기사내용 선 공개"

[해당기사의 부제목]

* 클리니컬트라이얼 1차 지표는 독성 여부
* 혈액암,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ORR 핵심
* 최근 승인된 신약 얀센 카비티, ORR 98%
* "면역학적 반응과 임상 반응 관련 없다“

특이한 점은 기사 첫 문장이 보통의 기사와는 달리, ‘이 기사는 2022년09월01일 08시41분에 팜이000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 공개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보통 프리미엄 콘텐츠는 고급정보나 시간을 다투는 정보를 별도의 유료회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대부분 개인들은 접근능력이 떨어지고 법인이나 국내 금융기관,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주 고객이다.

즉, 3시에 기사가 나갈 것인데 미리 유료회원들에게는 먼저 기사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즉, 3시에 기사의 포탈 등 출고를 예약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안 좋은 정보를 미리접하면 주가가 급등해도 기관이나 외국인 또는 법인들은 급등중이라도 고점에서 주식을 팔수 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들은 오전에 대부분 팔았다.

이에 대해 박셀바이오 IR 담당 관계자는 “해당 언론은 26일에도 [의혹 투성 박셀바이오 공시…투자자 혼란 부추기는 거래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는데, 박셀바이오는 당일 즉시 “이데일리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고, 당시에도 정정보도 요청과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1일 기사에 대해서도 2일 중에 발표문내용 검증과 기사내용 검증은 물론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셀바이오가 지적을 받는 내용들 

1. ‘1차지표가 면역학적 반응이라는 박셀바이오의 주장과 다르다‘는 지적
2. ‘미국 정부 운영하는 클리니컬트라이얼에 제출한 1차지표와 실제 임상에서 사용된 1차지표가 다를 가능성' 지적
3. ‘임상대상 숫자 중 의미 있는 임상숫자는 줄어들 가능성. 임상숫자는 SD 5명. ORR 통계로 들어갈 수 있는 환자는 0명’일 가능성 지적
4. ‘공시내용인 1/2a상 임상 77.8%의 면역학적 반응률’과 ‘77.8%에서 면역학적 반응&66.7%에서 임상적 이득률’ 두 가지 표현의 차이에 대한 설명 필요

이에 대해 박셀바이오는 ‘세 가지 거짓말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검증하겠다는 입장이고 검증은 어렵지 않다고 IR 담당 관계자는 밝혔다.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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