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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재유행 공식화 종합·주간 더블링] 확산전환·새 방역지침 곧 발표·경각심 필요

주간 기준과 전주 날자기준 모두 더블링
김기만 기자
2022-07-08 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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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다음 코로나정보 캡쳐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정부가 내놓으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으며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조정관은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그간 수많은 방역의 고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 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⓵ 주간 확진자 숫자 더블링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주(7월 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천277명으로, 전주 동기간(6월 26일~7월 1일) 8천193명에 비해 86.5%가 증가했다. 주간 기준 더블링이다. 1주일 전 요일 기준 더믈링보다 주간 기준 더블링이 더 위협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를 보였다.

특히 최근 며칠간 신규 확진자수가 2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오늘(8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812명 늘어난 1만9천323명을 기록했다. 통상 확진자수가 줄어드는 주 후반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7일보다 확진자수가 늘어났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서도 확진자수가 두 배로 불어나는 '요일 더블링' 현상도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다.

⓶ 변이 확산 & 휴가철 활동 증가 & 면역 감소 -> 복합

이 조정관은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휴가철 이동 및 활동량의 증가와 실내 감염·면역효과의 감소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 유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6월2주에는 1.4%였던 것이 6월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봄에 있었던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백신 자체의 효과도 떨어지는 시점이다.

정부는 코로나가 확산 국면에 접어들자 재 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 유행 대응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 하절기 재 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⓷ 농산물 도매시장·교정시설·도축장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교정시설, 도축장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 조정관은 "교정시설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전문가 중심의 ‘감염병 관리지원단’을 구성해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방역의 고삐가 풀어지지 않도록 지난달 총 54개 교정시설을 점검하여 재 유행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농산물 도매시장·도축장 등 시설도 국민들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교육도 집중적으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오늘(8일) 오후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전국 지자체와 함께 병상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소관 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방역 관리를 해달라"며 "특히 지자체에서는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상황을 집중적으로 재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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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코로나정보 캡쳐

⓸ 독일·영국·프랑스 미국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가 재유행

유럽과 미국에서 V자 형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는 너무나 확연한 V자를 보이고 있어서 우려가 큰 상황이고 호주, 일본, 멕시코 역시도 V자 형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우리가 거리두기나 규제완화 등의 상황에서 변이가 유입되면서 아주 급하게 곡선이 급하게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리두기를 아예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속도 커브가 당시 못지않은 급격한 형태를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미 감염됐거나 백신 맞은 사람의 면역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호주나 일본처럼 완만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그래서 그 피크 시점을 8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로 잡는 연구자들이 많다”고 YTN방송을 통해 밝혔다.

⓹ 여름 휴가철 감염확률 “실내 6배·실외 1.5배 높아”

bnt뉴스가 10명의 호흡기 전문가들의 응답을 평균해보니 마스크 착용을 안 하는 주점 등 실내의 경우 6배, 마스크를 착용하는 실외 모임이나 단체관람의 경우 1.5배 정도 코로나19 감염확률이 높아진다고 응답했다.

4일간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에 근접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거리두기나 사적모임 제한이 다시 시행될 가능성도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그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럽, 주점 등 집단으로 즐기는 유흥시설들이 다시 성업 중이다. 스포츠 관련 관람객도 폭증하고 있다.

⓺ 가을되면 전 국민 코로나19 면역력 사라질 듯.. 국민 전체 4차 백신접종 확대 전망

일단 노령 층인 고령 환자들이나 아니면 면역이 떨어지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와 이번 3~5월에 감염된 경우도 일부 감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우리 인구의 절반 정도는 감염이 안 된 상황이여, 주된 유행 자체는 감염이 안 됐던 분들 중심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일부 이미 감염이 됐던 분들까지 감염되면서 숫자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 국민 4차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정부가 7일 밝혔다. BA.5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이 이전보다 높지 않고, 기존 백신은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4월 60살 이상을 대상으로 4차 백신접종을 시작했지만 7월5일 기준 60살 이상 접종률은 31%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차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 상당수의 면역력 감소가 시작되고 있고 백신 혹은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의 지속시간은 3~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재유행이 본격화되면 고령·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⓻ 의심증상시 일반병원 아닌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가야해

기존 코로나19 진료를 담당해 온 호흡기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전화상담 병‧의원 등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됐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현재 1만2천여 곳. 이 중 진단검사‧진료‧치료제 처방 등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6천2백여 곳이며 1만 곳까지 확대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센터 현황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검사만 했던 곳이 진료까지 하는 등의 센터별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실시간 반영하는 시스템은 보완한다. 

⓼ 개량백신 기다리기는 시간이 부족

일부에서는 개량백신을 기다리겠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량 백신의 도입 여부도 4차 접종 확대 시기와 관련해 변수가 되고 있는데 현재 4차 접종으로 허용된 백신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감염 예방효과 적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공식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기존 백신보다 9.1∼10.9배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나타냈지만 BA.4와 BA.5에 대해선 면역반응이 3분의1 수준이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의 임상결과도 비슷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백신 개발사에 코로나19 백신에 BA.4와 BA.5 변이 항원을 새로 포함하도록 권고하는 등 새로운 백신 개발 지원에 나섰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10월에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개량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4차 접종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 가능한 상황이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능력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위중 증 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를 위한 예방접종 효과는 계속 유지되는 만큼 고위험 군에 대한 4차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특히 예방접종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자 가장 의미 있는 방어체계이며 위중 증 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제(7일) 개량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해외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속한 도입을 제약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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