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운 기자] 나인뮤지스 하면 섹시아이돌, 모델돌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기자도 이들을 만나기 전까진 그러했다. 어떻게 보면 데뷔 초 여러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되고 독보적인 콘셉트가 대중에게 잘 인식됐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이들을 단순히 섹시 콘셉트의 아이돌로 정의하기엔 뭔가 아쉽다.
특히 나인뮤지스의 손성아, 이유애린이 그랬다.
오늘 진행된 촬영 중에 마음에 드는 콘셉트와 간단한 소감 좀 말해주세요.
성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애린이 언니와 둘이서 촬영을 해봤는데 너무나 행복했어요.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모두 다 마음에 들었지만 두 번째 착장이 바지여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이라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애린: 저도 성아랑 같은 이유로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요. 너무 재미있는 촬영이었어요. 성아랑 둘이 찍게 돼서 조금 더 뜻 깊은 화보인 것 같아요.
두 분 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청바지 같은 캐주얼을 즐겨 입으시나봐요. 그럼 평소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나 의상스타일이 있다면요.
성아: 스타일에 대해 관심도 많고 되게 자유로운 편이라 세련되고 멋있는 것이라면 어떤 콘셉트라도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어요.
애린: 여성스러운 옷이나 오피스룩은 불편해서 안 입었는데 올해는 좀 도전해보려고요.
최근에 중국 단독 팬미팅이 성황리에 진행됐잖아요. 간단한 소감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성아: 이번 중국 단독 팬미팅 때 한국 팬분들도 꾀 많이 와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일본에서도 와주시고 중국이 아니더라도 저희 팬클럽 마인은 언제든 함께 해주시지 않을까싶어요.
애린: 저희 멤버들이 유독 팔다리가 긴 편인데 그런 부분 때문에 무대에서 화려해 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노래와 안무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또 팬들을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것도 진심이 통한다랄까... 그래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성아: 애린이 언니와 함께 랩을 담당하면서 처음 했던 곡인 ‘드라마’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타이틀곡에서 처음으로 랩을 하게 돼서 많이 어설프고 긴장도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추억이었고 가장 재미있었던 무대였어요.
애린: ‘다쳐’요. 아쉽게도 고생한 만큼 빛을 보진 못한 곡인 것 같아요. 그 노래를 들으면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고생하고 안무 연습할 때 유독 힘들어했던 모습이 많이 떠올라요. 안무가 너무 어려워서 이를 악물고 했었거든요.
평소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뭐예요?
성아: 저는 힙합 R&B를 주로 들어요.
에린: 재즈힙합 굉장히 좋아해요.
두 분 다 힙합을 좋아하신다니 조금 의외네요. 지금까지 가수생활을 쭉 해오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성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희 나인뮤지스 첫 단독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만큼 무대에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고 저의 지인 분들과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힘들게 준비한 만큼 보람찬 공연이었어요.
애린: 패티김 선생님과 같은 무대를 서고 무대에 내려와 인사를 했을 때요. 너무 멋있어서 소름이 돋았어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처음에 가수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성아: 고1때 ‘쥬얼리 플러스원’이라는 오디션에 합격했고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금의 회사와 연이 닿아 가수를 시작하게 됐어요.
애린: 저 역시 오디션으로 500대1 경쟁률을 뚫고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기회를 얻었던 것 같아요.
500대 1의 경쟁에서 한 번에 합격하셨다니 대단하네요. 회사에서 애린씨를 한 번에 뽑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애린: 제 생각엔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요.
성아: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애린: 글쎄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친하게 지내는 가수분들 있어요?
성아: 소녀시대 효연씨, 피에스타 린지씨랑 친해요. 아 그리고 비스트 용준형씨도 고등학교 동기여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애린: 딱 누군가를 꼽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요.
성아: 다이나믹듀오 선배님들과 꼭 한번 콜라보를 해보고 싶어요. 에너지도 넘치시고 제가 좋아하는 힙합을 하시고 뭔가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애린: 패티김 선생님, 최백호 선생님이요.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의 섹시 콘셉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어때요?
성아: 저는 여자라면 섹시함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고마운 일이죠. 개인적으로 섹시 콘셉트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편이랍니다.
애린: ‘벗는 게 섹시는 아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희 나인뮤지스를 좋아해주시는 이유도 여성스러운 섹시미가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자로서 작은 판타지를 꿈꾸게끔 상상할 수 있는 그런 그룹이지 않나 싶어요.
멤버들 간의 갈등은 없나요?
성아: 멤버들 간에 서운한 게 있더라도 저희 멤버들은 바로바로 푸는 편이라 특별히 갈등이라고 할 만한 것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워낙 멤버들이 인간적이고 착한 친구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런 멤버들을 만난 게 너무 행운이죠.
애린: 갈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심각한 갈등은 신기하게도 없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멋있게 해내는 멤버들이 항상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요.
성아: 제 매력 포인트요? 아 어렵네요. 솔직함? 이게 제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애린: 밝은 기운이요. 다들 똑같은 소리들을 해줘요. 밝은 기운이 전해져서 보기 좋대요. 그래서 저도 죽을 때까지 이 기운이 계속됐으면 해요. 그러기 위해서 매사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려고요.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자주 찾는 힐링장소(아지트) 있어요?
성아: 전 집 앞 노래방이랑 집 침대 이불속이 제 아지트에요. 특히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거나 이불안에 들어가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편이에요.
애린: 혼자 운동을 하거나 집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요. 아지트는 집 앞 작은 개인 카페요,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주량, 좋아하는 음식은요?
성아: 주량은 그때그때 달라요. 소주 1병 정도는 먹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식은 너무 많지만 다이어트 중이라 많이 못 먹고 있어요. 그럼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을 한번 말해볼게요. 닭발, 족발, 순대곱창, 도가니탕, 복국, 대구탕, 똠양꿍, 샤브샤브, 냉면, 칼국수 등이요.
애린: 술은 잘 못하지만 술자리를 좋아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튀김류와 소스가 많은 음식은 다 좋아해요, 특히 크림소스 좋아해요.

나인뮤지스하면 몸매에 대한 질문이 절대 빠질 수 없는데요, 평소 몸매를 관리하는 방법이나 좋아하는 운동 있어요?
성아: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운동 역시 스트레칭이나 요가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애린: 전날 과식하면 다음날 한 끼만 먹고 음식조절로 관리를 하는 편이에요. 운동도 너무 근육질이 되지 않기 위해 적당하게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요. 좋아하는 운동은 여름은 웨이크, 겨울은 스키로 계절마다 운동을 즐기는 편이에요.
취미나 특기가 있다면요.
성아: 특별한 취미와 특기는 없어요. 음악 듣기, 시집 읽기, 미드 보는 거 좋아해요. 특기는 사진 찍기인 것 같아요.
에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편이라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즐기고 있어요.
최근 근황은요.
성아: 콘서트랑 해외스케줄 끝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면서 휴식중이에요.
애린: 여행 가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어요. 불안하고 공허한 마음을 채워 주는 건 여행인 것 같아 계획중이예요. 예쁜 사진 많이 찍어서 인스타에 올릴게요. 제 사진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쉬는 날엔 주로 뭐하면서 보내요?
성아: 운동하고 조카랑 시간 보내고 친구들 만나고 영화보고 책 읽고 맛집 가고, 아마 많은 분들과 비슷한 여가를 보내는 것 같아요.
애린: 정말 쉬기만 해요. 가끔 산책도 하고요. 예전엔 쉴 때도 이것저것 배우며 바빴다면 지금은 휴식 자체를 중요시해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처음엔 불안하고 초조했지만 지금은 쉬는 법을 터득해서 혼자서도 잘 쉬고 있어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요? 연상, 연하, 동갑 중에 고르자면요.
성아: 연상, 제가 기댈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애린: 듬직한 남자라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포용할 수 있는 듬직한 사람, 그런 사람한테 확 끌려요.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성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
애린: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기대해주세요.
기획 진행: 김희운, 이주원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박승민
의상: 온앤온, 레미떼, 스타일쉬
액세서리: 스와로브스키, 스타일러스, 필그림
시계: 자스페로
아이웨어: 룩옵티컬
백: 로사케이
슈즈: 지니킴,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건희실장, 정미영실장, 서윤디자이너
메이크업 : 정샘물 이스트점 희경실장, 소영디자이너, 선주디자이너
장소: 슬로우파크(slow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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