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진 기자] 목소리만 들어도 소울이 느껴지는 가수 문명진의 패션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됐다.
화보 촬영은 10년만에 해 본 것이라고 밝힌 그는 시작에 앞서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데뷔 15년 차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포즈로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화보는 그 동안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가수 문명진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젠틀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물씬 느껴지는 슈트와 함께 페도라를 착용해 강렬함을 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문명진은 먼저 R&B 시작 계기를 전했다. 그는 “16살 때 R&B 음악을 처음 듣고 몸 속 깊숙한 곳에서 떨림을 느꼈다.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다. ‘세상에 이런 음악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들으니 따라 부르고 싶은 욕심이 생겨 계속 연습하다 보니 실력이 점차 늘더라”며 첫 느낌을 표현했다.
혼자 있을 때는 게임을 가끔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말했지만 원점으로 돌아와 음악 작업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컬 색에 변화를 줘야 할까’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최근 유행하는 음악과 나의 색이 잘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기나긴 음악 인생을 돌이켰다.
음악적인 색이 뛰어난 가수로는 지소울을 꼽았다. 또한 자신의 롤모델로는 알캘리라고 답했다. “알캘리는 마지막 끝판왕이다. 알캘리가 없었다면 지금 유행하는 R&B 음악은 없었을 것이다. 알캘리라는 거대한 나무에서 파생된 열매들이 현재 R&B 음악이라고 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음악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은 ‘불후의 명곡’ 첫 출연 때라고 답했다. “당시 받았던 대중들의 메시지들은 잊을 수가 없다. 청각 장애인 한 분이 길거리 TV 속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고 팬레터를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점들이 내가 노래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마이클 볼튼의 극찬을 받았던 무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음악했다’는 말씀을 많이 주셨는데 나는 그게 고생인줄 모르고 그냥 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고생이었다면 마이클 볼튼이 전부 보상해줬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꿋꿋하게 내 자리를 지켜왔구나’라는 점에서 레전드가 위로해주니 뿌듯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진행했던 콘서트에 대한 질문도 이어 나갔다. 그는 “10년 전에 했다면 감격스러웠을 것 같은데 지금에야 하니 큰 감동은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의 감정을 느끼기에는 세월이 많이 흘러 무뎌진 것 같다. 아직 내공이나 연륜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 나무(팬)가 다치지 않게 하나의 산을 넘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가 지닌 음악적인 고민에 대해 설명했다. “누구보다 노래를 잘 할 자신은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의 센스와 감성을 따라잡을 자신은 아직 없다. 그래서 아직도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여기서 도태되면 옛날 가수가 되는 건 시간 문제인 것 같다.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새로운 트렌드에 국면하고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 물었다. 3월에 신곡 ‘노 와이어’로 찾아올 예정인 그는 “재미있는 곡을 들려줄 것이고 내 노래 창법, 음악적 장르가 마음에 안들 수 있지만 나는 대중가수 문명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으로 나를 채색하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기획 진행: 최우진,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상원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울프(wolp)
모자: 햇츠온
메이크업: 김선진끌로에 문현진 원장, 어시스턴트 한다슬
장소협찬: 뮤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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