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준 기자]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10대들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핫’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남다른 외모의 인터넷 ‘얼짱’들
그들만을 다루는 케이블 전용프로그램이 따로 편성될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 ‘얼짱’은 적게는 티비출연부터 화제인물로 스타가 되는 경우까지, 연예인 등용문으로 통하며 중고생을 비롯한 어린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화제인물인만큼 가십거리도 따라붙는 법. 최근 Mnet ‘슈퍼스타K 4’ 정준영의 응원차 현장에 둘렀다가 각종 온라인 뉴스를 장식한 것은 물론 악성댓글과 루머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는 하늘. 스무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속깊은 내면과 남다른 꿈을 갖고 있는 얼짱 하늘을 만나봤다.
“얼짱이요? 연예인은 물론 아니죠. 좋은 점도 많지만 회사에서 따로 날 관리해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참고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나름 인내의 고통이 따라요”

Q. 최근 ‘슈퍼스타K’ 정준영 응원차 현장에 방문했다가 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연인사이가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
(웃음) 정말 욕을 많이 먹었다. 의도한게 아니였는데 그렇게 비춰져서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조회수 1위까지 오르더라. 준영이 오빠와는 ‘얼짱시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일주일에 한 번씩 볼 정도로 되게 친해졌다.
Q. 이렇게 인터넷을 달굴정도로 유명한 얼짱이 됐는데 얼짱이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 나름의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피팅 모델을 접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피팅 모델로 활동했던 사진들이 자연스럽게 포털사이트 까페나 커뮤니티 등을 타고 흘러가 얼짱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직접적으로 도전했다기 보다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알아봐 주신 것 같다
Q. 화제의 인물로 다수의 티비출연, 나아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기분이 어떤가
나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데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중고등학생들이 욕을 하거나 악성댓글로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지금은 기분좋게 받아들인다. 대신 친한친구들이 다 인터넷 얼짱들이기 때문에 놀고 싶어도 마음 놓고 편안히 놀지 못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웃음) 난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인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성격 자체도 그렇고 큰 약속이 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보통 트레이닝복이나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다니는 편이다. 하지만 알아보는 분들이 종종 있어 절대 ‘써클렌즈’만은 빼지 않는다. 렌즈를 이식하는 수술이 있으면 몇천만원이 있어도 하고 싶을 정도다.(웃음) 아, 코수술은 했다.
Q.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이 있다면 말해달라
날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은 내가 스쿨룩이나 후드티처럼 어려보이게 입는 스타일을 좋아해주신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몸에 딱 맞고 슬림한 성숙해 보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피팅 사진이랑 평소 분위기가 다소 차이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어리게만 보여지는게 컴플레스로 남아 있어 옷 차림은 되도록 성숙하게 입으려고 한다. 코수술도 그래서 하게 되었다.
Q. 핀앤핏 히어로 아이템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거꾸로 매달려 키스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로맨틱하다.(웃음) 나도 여자이고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그런지 스파이더맨이 가장 끌린다.
Q. 항간에 일진설이 있던데
사실 오해가 너무 많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던 시절이였기에 교복도 줄여입고 친구들과 모여서 놀기도 하고 누구나 다들 하는만큼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모여서 놀았다는게 나쁜짓을 했다는 것이 아니고 떡볶이도 먹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사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웃음) 신나게 놀기만 했던 것 같다. 일진설은 가당치도 않다.
Q. 악성댓글과 상처, 어떻게 극복하는가
사실 얼짱으로 불려진지 벌써 칠년이 넘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무뎌진게 아니라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상처안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도 욕하는 사람보다는 날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악성댓글에도 많이 태연해진것 같다.
Q. 앞으로의 꿈과 목표를 말해달라
굳이 대학을 진학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렸을 때는 연예인이란 직업에 동경을 갖고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연습생으로도 있어 봤는데 너무 힘들고 고된 생활이였다. 연습생 생활 네 달만에 연예인 꿈을 접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절대로 연예인은 할 생각이 없다. 지금 각 소속사의 연습생분들, 지금의 연예인분들 정말 존경한다.
내 꿈이 있다면 지금 내 이미지를 지키면서 피팅 모델 쪽에서 탑이 되고 싶다. 나 같은 이미지가 흔치 않고 경력도 많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100개 브랜드에서 피팅 모델을 해보는 것이 꿈이다.(웃음) 탑 피팅 모델, 내가 꿈꾸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가야하는 부분이다.
Q. 얼짱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물론 겉으로는 좋아보이겠지만 회사에서 날 직접 관리해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참고 견뎌야 하기 때문에 나름 인내의 고통이 따른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말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까 싶다. 얼짱은 연예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인도 아닌 어중간한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
엔터테이먼트쪽으로 끼가 있다면 당연히 얼짱을 뛰어넘어 더 큰 꿈을 찾아가는 것이 맞지만 단지 허상만을 쫓을 뿐이라면 공부에 매진했으면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걸 찾아서 나아갔으면 한다. 한 학교 전교생이 삼천명이라고 봤을 때 연예인이나 얼짱은 그 중 한 두명이다. 공부 열심히 하하면 관심갖는 것은 상관없지만 단지 그냥 ‘타이틀’만 원하는 것이라면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의상협찬: 핀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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