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파란 수영복을 입은 사자? 미스코리아, 그들만의 특별한 패션

2012-07-30 12:43:58

[조현아 기자] 김사랑, 손태영, 박시은, 이보영, 윤정희 등 배우로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2000년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라는 점이다. 고현정, 이하늬 또한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이미 자기 색깔이 뚜렷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인이자 국민배우이다.

2012년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는 대회 직후 역대 최고 미모의 미스코리아라는 찬사를 들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과거 졸업앨범 사진으로 성형미인 논란이 일어 곤욕을 치렀다. 또 한편으로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수영복 심사 장면 사진이 공개돼 성 상품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미스코리아는 그 자체가 주는 신비감과 매력으로 매년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받는다. 특히 2012년 미스코리아는 본선이 끝남과 동시에 수많은 연관 검색어를 만들어 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스코리아만이 누릴 수 있는 그들의 특별한 스타일을 살펴보자.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파란색 수영복?


SBS 예능 프로그램 ‘세대공감 1억 퀴즈쇼’에 나왔던 문제 중 하나는 “미스코리아대회 후보자들이 수영복 심사에서 파란색 수영복만 입었던 이유는?”이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항상 궁금해했었던 이 문제의 정답은 “컬러TV화질이 떨어져 파란색이 잘 나와서”였다.

최초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를 방영하던 시절 흑백TV에서 라인이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파랑색을 사용했던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된 파란색 수영복은 미스코리아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매년 누구나 같은 파란색 수영복을 입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2년 수영복은 클래식과 섹시함이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트레디셔널함을 강조하면서 터키컬러에 실버컬러의 미스코리아 왕관과 로고가 포인트다. 또한 개인의 체형을 고려해 미세하게 각각 다른 디자인이 적용된다.

정글의 미스코리아 사자머리?


90년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소감에서 빠질 수 없는 멘트 1위는 바로 “미용실 원장님, 감사드려요”였다. 머리카락을 부풀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빽콤을 넣어 사자머리를 만들고 진한 쉐이딩과 윤곽 메이크업으로 치장했다. 멀리서 보면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얻기 위한 것.

이제 시대가 변했다. 최근에는 미스코리아 진출자들도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와 깨끗한 피부와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연출한다. 그러나 그들이 아직 버릴 수 없는 것은 긴 머리이다.

스타들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위해 숏컷 스타일을 시도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행되고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긴 머리카락을 유지한다. 숏컷 유행에도 여전히 긴 머리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짧은 머리는 시크하고 귀여운 인상을 만든다는 인식 때문이다.

티아라, 그 속에 한국의 전통이 숨어있다?


미스코리아에 당선되면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이 새로운 미스코리아 진에게 티아라를 물려주는 의식이 행해진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의 티아라를 할머니 유품처럼 대대손손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티아라는 매년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디자인과 세련된 세공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2년에 사용된 티아라는 우리의 멋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미스코리아 진의 티아라는 연꽃 위에 활짝 피어있는 단청무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선의 티아라는 여유가 있는 넉넉한 흐름의 기와, 미는 변함없는 우리의 고풍스러운 담장을 표현해 옛 세월의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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