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이 세상에 자매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또 있을까?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엄마처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해 주는 그런 사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 배우 이현경, 이현영 자매가 그랬다.
드라마, 방송출연부터 쇼핑몰 CEO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들. 꿀보다 더 달콤하고 끈끈한 ‘꿀자매’ 이현경, 이현영 자매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끼 많은 연예인 가족, 삶의 든든한 버팀목”
올해로 데뷔 18년차에 접어든 배우 이현경과 가수 출신으로 최근 tvN ‘슈퍼디바’에 출연해 이슈가 된 이현영은 말 그대로 끼가 넘치는 자매들이다.
서울예전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이현경은 해가 거듭될수록 빛을 더 발하는 배우다. 그녀는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면서 연기의 깊이를 더 알아가는 중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에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만큼 연기에 푹 빠져있는 것. “배우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쇼핑몰 사업 역시 앞으로 연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현경은 2010년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결혼해 몇 달 전 아들을 낳았다. 연기와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가족들의 힘은 그녀에게 큰 버팀목이 된다. 이제 100일이 갓 넘은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있어주지 못한 것이 항상 미안하다고. 대신 일 외의 시간은 아이와 있으면서 현명한 아내, 그리고 엄마 역할을 똑똑히 하고 있다.
이현경의 동생 이현영은 그동안 배우 강성진의 아내로 더 유명했었다. 하지만 tvN ‘슈퍼디바’에 참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한발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는 것이 출연 이유였다.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그녀에게 ‘슈퍼디바’는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동안 엄마, 아내로서 살았다면 음악과 쇼핑몰 사업을 하면서 잊고 지냈던 나 자신과 감정들을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남편 강성진의 든든한 외조도 한 몫했다.
“외모부터 성격까지 너무 다르지만 그래서 더 챙겨줄 수 있어”
이현경, 이현영은 겉으로 봐서는 자매인지 모를 정도로 다른 모습이다. 보이는 외모 뿐만 아니라 성격, 체형, 스타일까지 비슷한 부분이 없을 정도.
언니 이현경이 꼼꼼하고 계획적이라면 동생 이현영은 활달하고 즉흥적이다.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역시 언니는 화사하고 밝은 컬러에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동생은 캐주얼한 룩을 즐겨 입는다.
어떤 이는 가족이 함께 사업을 하면 오히려 싸울 일이 많을 것이라 우려하지만 이 자매에겐 걱정 없을 듯하다. 이현영은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오래 갈 수 있는 힘인 것.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
두 자매가 힘을 합쳐 지난해 8월 쇼핑몰 꿀자매를 론칭했다. 웨딩사업을 하던 어머니 덕분에 일찍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연스럽게 열게 됐다.
모델은 물론이고 상품 제작부터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은 두 자매의 손을 거친다. 힘든 일정이지만 이현영은 “옷은 직접 입어봐야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입어본다. 한 발만 담그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 쇼핑몰이라는 이름 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퀄리티도 같이 뒷받침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꿀자매의 경쟁력은 친근함이다. 젊은 세대보다는 30대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고객들이 ‘내가 입어도 이쁘겠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 이현영은 “내 나이또래의 30대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꿀자매만의 자체 기획 상품도 강점이다. 자체 기획 상품이 전체의 30%일 정도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현경은 “쇼핑몰 옷은 퀄리티에 대한 문제가 많은데 자체상품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더 책임감 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가을부터 홈쇼핑에서 브랜드 시안을 론칭하는 것. 자체기획 상품을 만들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들이 만족할만한 퀄리티와 디자인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쇼핑몰을 시작한 이후 함께하는 다양한 작업들이 즐겁다는 이현경, 이현영 자매. ‘사람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쇼핑몰’로 기억되고 싶다는 꿀자매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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