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휴먼다큐 사랑-엄마 미안' 내레이션 도중 울먹 "서연이가 너무 의젓해"

[양자영 인턴기자] 배우 한가인이 ‘휴먼다큐 사랑’으로 생애 첫 내레이션을 맡아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10일 진행된 2011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 내레이션 녹음에 한가인이 참여했다.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경험이 없는 한가인은 더빙 전 영상을 체크하는 시간 동안 주인공 서연이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감탄의 탄성을 연이어 내뱉으며 가족의 자세한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는 애정을 보였다.

‘엄마, 미안’은 네 살배기 막내 딸 서연이의 투병생활로 인해 3년째 뿔뿔이 흩어져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연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지금껏 위장과 소장을 절제하는 등 열 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 왔다.

내레이션 녹음이 시작되자 한가인은 이내 울먹이기 시작했다. 서연이 엄마와 비슷한 나이인 한가인은 엄마의 입장이 되어 침착하게 대본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서연이가 중환자실로 옮겨 가는 상황이 잇따라 일어나자 북받쳐 오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한 것.

몇 번이나 휴식 시간을 가지고 나서야 내레이션 녹음을 마친 한가인은 “서연이가 너무 예쁘다. 아프다고 투정 부려도 되는데 아이가 너무 의젓하고 담담해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가인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주는 의미는 충분한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집에 있는 가족이 계속 생각났다”고 덧붙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연이의 근황을 묻던 한가인은 제작진에게 열 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낸 씩식한 서연이의 모습을 실제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서연이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가족들의 간절한 사랑 이야기 ‘엄마, 미안’은 5월13일 밤 11시 15분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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