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선이, 서우가 '외톨이'로 세상에 철저하게 내버려진다.
KBS2 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사랑을 먹고 자라 사랑 밖에 모르는 '미소 천사' 구효선 역을 맡고 있는 서우가 10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몰라보게 달라진다. 9회에서 미워할 수밖에 없는 의붓언니 은조(문근영 분)와 한바탕 신경전을 치른 서우는 아버지 대성(김갑수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오열하고 만다.
게다가 강숙이 효선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한다. 서늘한 냉기가 감돌만큼 매몰차다. 노골적으로 받는 홀대를 효선이는 쉽게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예전처럼 가슴에 안기려는 효선에게 강숙은 "달라붙기만 해 봐! 너 달라붙는 거 아주 징글징글해 죽겠어. 알어?"라고 밀쳐낸다.
그리고 은조가 두근거리는 효선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은조는 효선에게 "우리 엄마. 원래 저런 사람야. 몰랐어? 너 이제 이 집 공주님 아니야! 잘못하다간 너 맨발로 내쫓길 수도 있어. 울 엄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이어서 효선에게 쐐기를 박는다.
"구효선.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이 집안에서 네가 딴딴하게 살 방법을 찾으란 말야. 알았어? 우리 엄마, 보통 사람 아니고, 그 엄마 딸이야. 어쩜 내가 엄마 이상일 거야. 난 엄마보다 머리가 훨씬 더 좋거든..."
이제 효선이, 서우는 세상을 향해서, 강숙과 은조에 맞서서 홀로 서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아버지는 떠났고, 기훈 오빠도, 새 어머니 강숙도, 그리고 은조는 당연하고.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깨닫고서 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미소 천사' 서우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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