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짝 얼굴을 알렸던 신인들의 처지는 혼기를 놓친 노처녀, 노총각의 명절 상황과 흡사했다. ‘언제 TV에 나오니?’, ‘언제 유명한 연예인이 되니?’라는 말 때문에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이다.
“첫 광고 이후 소속사에도 소속됐지만 트레이닝이라고 부르는 시간이 상당히 길었어요. 또 중간에 매니저와의 갈등도 있어서 연예 활동을 접고 회사에 다녔어요. 그러면서 유학을 준비하던 중 저희 대표님을 만나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거죠.”
“네. 진짜요. 예전에는 대표님이 저와 같은 연기 학원을 다니던 학생이셨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저의 직장 상사가 됐죠. 하하.”
스스로 오묘한 관계라 칭한 민아령과 그녀의 소속사 ‘캐스팅런’ 고송아 대표는 함께 배우의 꿈을 키우던 사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던 모델 고송아는 엔터테인먼트의 CEO로서도 성공을 거둔 케이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연예 기획사를 설립했다.

“외부에서는 ‘대표님’이라고 부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언니’라고 부르죠. 하하. 사실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것도 저희 대표님 덕분이에요. 같은 여자고 또 같이 공부를 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가족들도 반대가 없었어요.”
최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속사 모든 연예인들이 여자였다고 한다. 금남의 집과 같았던 사무실에 남자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도 약간 바뀌었다고.
요즘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한 두 개 가지고 있는 개인기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춤이나 노래에 별로 재능이 없어요. 개인기라고 하면 저는 플롯이나 만들기 정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가수 제의를 받았었어요. 저 조차 약간의 의심이 들었죠. 하하. 제법 섬세한 구석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선물하곤 합니다.”
취미로는 ‘운동’을 꼽은 그녀는 킥복싱의 일환은 컴뱃을 즐기기도 한다고. 여성스럽고 가녀려 보이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최고의 건강, 미용법이라 소개하며 한 번 휘트니스 센터에 가면 2시간은 기본, 어느 때는 4시간도 있는 단다. 보기완 다르게 체력이 대단하다.
아담한 체구의 민아령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키로 꼽았다. 성형한 곳은 없지만 할 수 있다면 키를 늘리고 싶다고.

>> 3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박종근 freez5@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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